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준범 Oct 06. 2024

책 :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4부)

리더십과 이타심

제4부. 70대의 이나모리 가즈오


10장. 기업윤리와 리더십 (p. 421~)

- 기업의 성장이 멈추지 않으려면 (층 더 엄중히 요구되는 리더의 자질)

- 기업의 리더, 즉 경영자의 행동거지는 기업의 번영이나 직원들의 운명을 결정함.

특히 요즘에는 기업의 리더가 연루된 불미스러운 일이 빈번히 발생해서 아무리 유명한 기업이라도 도태되는 경우가 많음.

- 경영자에게서 비롯된 경영 위기는 한 기업의 붕괴에서 그치지 않고 경제 사회 전체로 위기가 파급되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함.


- 과도한 인센티브는 경영자를 타락에 빠뜨린다.

- 경영자에게 지급되는 고액의 보수와 막대한 액수의 스톡옵션은 경영자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기업 내 윤리의식을 떨어뜨리고 경영자를 타락에 빠뜨리는 측면이 있기에 우려가 됨.

- 우선 경영자와 직원 간의 소득 격차라는 문제가 있음. 너무나 큰 격차가 발생하면 기업 내 윤리의식을 유지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됨.

-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보수나 스톡옵션은 경영자 자신의 정신을 타락시킬 수 있다는 문제도 있음. 막대한 인센티브는 아무리 훌륭한 인격을 갖춘 경영자라도 어느 순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더 관심을 쏟게 될 수 있음.

- 이렇듯 너무 과도한 인센티브는 마약처럼 경영자의 정신을 좀먹으며 윤리관을 마비시키고 말게 됨. 기업을 건전하게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영 시스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


* 리더를 선임할 때 근본적인 리더의 자질 : 리더는 훌륭한 '인격자'일 것

- "덕이 높은 자에겐 높은 자리를, 공적이 많은 자에겐 보상을"

- 높은 자리로 승격시켜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격'을 갖춘 사람.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는 금전적 보상으로 그 노고에 보답하면 됨.

- 통상적으로 현재 기업에서는 '인격'보다는 오직 '능력'과 '공적'으로만 CEO 등 임원을 임명하고 있음. 그리고 고액의 보수 등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 본래 수많은 사람을 이끄는 리더는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집단을 위한 '사명감'을 갖고 자기희생도 꺼리지 않는 고결한 '인격'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함.

- 초기 자본주의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경건한 프로테스탄트였음. 그들은 기독교의 가르침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동을 존중하고 생활은 검소하게 하며, 산업 활동으로 얻은 이익은 사회를 위해 베푸는 것을 신조로 삼았었음.

- 허나 현재의 자본주의에서는 어느덧 경영자가 기업 경영을 하는 목적은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식의 이기주의로 변질되고 말았음.


- 남들과 다른 재기(재능)를 가진 사람일수록 그 힘을 제어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바로 '인격'이고, 이러한 인격을 높이기 위해 철학이나 종교 등을 통해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배워야 함.

-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이란, 어렸을 때 우리들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규범.

- '늘 깊게 생각하는 중후한 성격'은 리더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임.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고 말솜씨가 유창한 것은 부차적인 자질이다.


- 특히, 수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책임을 진 경영자는 솔선수범하여 자신의 인격을 갈고닦고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노력해야 함.

- 스포츠맨이 매일 육체를 단련하지 않으면 그 멋진 몸을 유지할 수 없듯이, 인간의 마음도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수렁에 빠지고 말게 됨.

- 리더는 그러한 '인간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옳지 않은 유혹을 항상 이성으로 억누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

- 또한, 매일매일 자신이 한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엄중히 되짚어 봐야 함.

- 이처럼 리더가 '인격'향상에 힘쓰고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언뜻 보면 멀리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것이 기업을 지켜내는 최선의 방법이다.


11장. 차세대 리더에게 바라는 것 (p. 443~)

-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중국 고전에 정통한 전문가는 '지식, 견식, 담식'이라는 '3식'으로 표현했음.

- 일에 필요한 '지식'은 당연히 갖춰야 하는 것이나, 지식만으로는 리더가 될 수 없음.

- 리더에겐 '견식'이 필요함. 견식이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이렇게 되고 싶다'와 같은 확고한 신념으로까지 발전한 것을 말함.

- 또한, 리더는 조직의 선두에 서서 집단을 이끌어야 하므로 통솔력이 필요함. 이것이 바로 '담식'. 아무리 신념으로까지 발전한 '견식'을 갖추고 있어도 이를 실행할 수 있을 만한 담력이 없으면 집단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

- 즉, 리더는 '지식'에 담력을 더한 '담식'을 제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함.


- 중국의 여신오가 명나라 시대에 지은 <신음어>라는 저술에 따르면,

리더는 '깊이가 있고 무게감이 있는 것'이 으뜸의 자질이며,

'사소한 일에 구애받지 않는 욕기가 있는 것'이 두 번째 자질이요,

'총명하고 재능 있는 것'이 세 번째 자질이다. 라고 하였음.

- 즉, 첫째는 '인격', 둘째는 '용기', 셋째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


- 이나모리 회장은 리더란 위의 자질을 모두 갖춘 후 나아가 비전과 목표를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함.

- 회사와 부서의 확고한 사명을 제시하고, 그러한 사명아래에 뚜렷한 비전과 목표를 세울 수 있어야 함.

- 단순히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집단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목표로 한다면 리더는 '목표 달성을 통해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까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어야 함.

- 목표 달성이 회사에 있어, 사회에 있어, 국가에 있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인류에 있어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가. 그러한 근본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의명분을 갖춘 '사명(미션)'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음.

- 또한, 리더는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함.

- 이나모리 회장의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가'에 둔 그야말로 원초적인 경영의 판단 기준은, 기업으로서 한눈팔지 않고 순조롭게 성장하고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데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다고 함.


- 이나모리 회장이 생각하는 인생 방정식 : '인생과 일의 결과 = 사고방식*열의*능력'

- 능력이 부족해도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사람은 능력만 있는 사람에게 결코 뒤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

- 그만큼 인생에서 '사고방식'은 중요하며, 일과 인생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를 우선 생각하고, 그에 걸맞은 사고방식을 갖춰야 한다.

- '어떤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것은 '어떤 산을 오를 것인가'와 같은 이치이다.

- 오르려는 산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이나 장비가 다른 것처럼, 어떠한 인생, 어떠한 경영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고방식 수준은 완전히 달라진다.

-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지역 내의 최고를 바라는 것인지, 도내 최고인지, 국가대표인지, 세계 최고인지 목표가 결정되면, 그에 맞춰 어떤 '사고방식'이 필요한지도 정해지게 된다.(오타니가 MLB로 진출하게 된 것도, MLB에 진출한 이후에도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지향하며 어릴 적부터 목표로 삼고, 그에 걸맞은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갈고닦았기 때문일 것일지도 모르겠다.)


- 보통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한번 배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되풀이해서 새겨나가지 않는다.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날마다 반성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하면 우리의 인생이나 몸담은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알찬 결실을 맺을 것이다.


12장. 경영자에게 필요한 '세 가지 힘' (p. 477~ )

- 경영자에게 필요한 세 가지 역량 :  가지 '자력'과 두 가지 '타력'


# 첫 번째 역량 : '경영 12개 조'를 충실히 실천해 나갈 만한 역량을 갖추어라 (자력).

(1조) 사업의 목적, 의의는 명확히 하라.

- 목적을 명확히 하되, 그 목적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의명분을 갖춘 고차원적인 목적, 의의를 세우라.

- 고위층에만 몫이 돌아가면 일반 직원들 사이에 불평불만이 쌓여 조합을 만드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2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 매달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모든 직원들에게 잘 성명하고 공유해야 한다.

- 그랬을 때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협조를 얻어 회사의 방향을 조준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공유해야 한다. 공동의 목표가 되는 계획을 월별로 세우지 않는다면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3조) 강렬한 열망을 마음에 품는다.

- '잠재의식에까지 파고들 정도로' 강렬하고 지속적인 열망을 가질 것.

- 강렬히 갈구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어떤 일도 이루지 못한다.

- 어느 해 신년을 맞이하고 회사에 처음 출근한 날, 모든 직원들에게 그해의 방침으로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 흔들리지 않고 굴하지 않는 일념에 있다. 그러니 염원하고 또 염원하라. 고고하게, 굳건히, 한결같이"의 슬로건을 제시.


(4조)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노력한다.

- 매일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매일매일 영업을 하러 돌아다니며 아무리 거절당해도 수주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

- 이러한 소박한 일을 하나하나 꿋꿋이 해나가며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5조) 매출은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한다.

- 이익을 좇아서는 안 된다. 이익은 나중에 자연히 따라오는 것.

- 매출을 최대한 높이고 경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거듭하면, 이익은 결과적으로 자연히 뒤따르게 된다.

- 이것이야말로 고수익 기업을 실현하는 길이다.


(6조) 가격 결정이 곧 경영이다.

- 총마진을 적절히 낼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만 하기 위해서는 판매가나 매입가를 잘못 결정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이익을 낼 수 없다.

- 판매가도 매입가도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다. 그것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 하지만 그 가격으로 해도 될지 말지는 경영자가 결정하는 것.

- 최고경영자는 자사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한 후, 최대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야만 한다.


(7조) 경영은 강한 의지로 결정된다.

- 경영을 하려면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바위도 뚫을 수 있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 2조에서 세운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그 어떤 것에도 꺾이지 않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8조) 불타는 투혼.

- 경영을 하려면 전쟁터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뜨거운 투지가 필요하다.

- 비즈니스에는 경쟁이 따른다.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해 기업을 키우려면 투혼을 불사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9조) 용기를 가지고 임한다.

- 최고경영자가 비겁하게 행동하면, 조직 전체에 부정부패가 마치 들불처럼 번지게 된다.

- 수많은 직원을 거느린 경영자는 굳센 사명감과 신념을 바탕으로 한 용기를 갖고, 솔선수범하여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만 한다.


(10조) 항상 장조적으로 일한다.

- 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하면 그 기업은 발전할 수 없다.

- 창조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해도 하루아침에 독창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다만,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와 같은 식으로, 날마다 창조성을 키워 일을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11조) 배려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 장사라는 것은 '상대방에게도 자신에게도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것'이어야만 한다.

-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배려하는 마음, 성실한 마음으로 사업을 해나가면 고객에게 기쁨을 주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도 이득이 된다.


(12조)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꿈과 희망을 품고 정직한 마음으로.

- 경영을 하다 보면 끊임없이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 자칫 그러한 어려움에 압도당할 수도 있지만, 경영자란 어려울수록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를 헤쳐나가야만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꿈과 희망을 품고 진솔한 마음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 두 번째 역량 : 지지해 주는 파트너와 전 직원의 '타력'

- 자신과 같은 마음을 경영을 해주는 사람, 특히 부관이나 오른팔이 되어줄 파트너의 힘, 즉 다른 사람의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 쪽 짐을 나눠 짊어져줄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느냐에 따라 경영의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경영이라는 무거운 짐이 든 커다란 보따리를 홀로 등에 지고 허리를 구부려가며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보다, 멜대 한쪽을 파트너에게 맡기고 가운데에 경영이라는 무거운 짐을 매달아 둘이서 지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며, 한족 짐을 맡아줄 '파트너의 협력'이라는 "타력"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경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 이나모리 회장에게는 그러한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 스스로 제조도 영업도 모두 해내야만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아메바 경영".

- 경영자인 본인의 마음을 이해시키기 위해 특정 부서에게 이나모리 회장과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 그래서 부문별 독립채산제를 만들어, 각 리더에게 부문의 경영을 맡기고 경영의 파트너가 되어줄 만한 인재를 키워냈다.

- 인간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살아갈 수 있는 것. 홀로 경영을 해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나의 분신이 되어줄 든든한 동반자가 필요한 것이다.


 - 그러나 냉정한 손익계산서로만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자본주의의 세상에서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아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

- 어제까지 믿었던 사람이 동종업계의 다른 회사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리는 것이 현실. 오늘까지 함께 일했던 동료가 다음 날에는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 그렇다고 혼자 동분서주한들 한계가 있다. 소규모 회사 정도는 건사할 수 있겠지만, 매출이 1,000억 원, 2,000억 원 이상의 중견 규모의 회사로 키울 생각이라면 아무래도 믿을 만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 미국이나 일본(한국도 마찬가지)에서는 스톡옵션등을 이용해 인센티브를 주는 등 보상을 통해 파트너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음. 허나 그런 식의 욕심에 기반한 관계는 결코 오래가지 못함.


-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고자 한다면, 마음과 마음으로 맺어진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 물론, 이해관계도 맞아야 하지만 기본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마음인 것이다.

- 마음은 한번 맺어지면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소중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변덕스럽고 변하기 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굳건히 믿을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 이나모리 회장은 그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마음을, 이 소중한 마음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경영을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였다.

- 그러려면 우선 스스로 기업 경영에 대해 올바른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파트너가 될 만한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 "나는 이런 인생관, 철학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생각이다. 나는 이런 사고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해나가려고 한다. 내 생각에 동의해 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본인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차례차례 설득해나갔다고 한다.

- 또한,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려면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경영자 자신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야 한다.

- 이나모리 회장은 스스로 그런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간다면, 상대방도 같은 마음으로 보답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 그런 파트너가 한 명 생기면 두 명, 세 명으로 늘어난다. 여섯 명의 임원이 있다고 치면, 그 여섯 명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맺어진 관계가 된다. 이렇게 이어진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어, 타력으로서 자력을 갖춘 경영자를 뒷받침해 준다.


- 우선 스스로 올바른 사고방식을 구축하고, 그다음 그러한 생각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동료를 설득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 파트너뿐 아니라 모든 직원의 협력을 구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 모든 직원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사의 경영에 대해 숨김없이 말하고 이해를 구해야만 한다. 또한, 회식 등의 자리를 통해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비전을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해 주어야 한다.

- 그리하여 직원 모두가 '이 사장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노력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모든 직원의 이해와 협력 여부에 회사의 경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세 번째 역량 : 우주의 힘, 자연의 힘('타력')을 내 편으로 만들다.

- 선한 생각을 하고 선한 일을 하면, 운명은 좋은 쪽으로 흘러가며, 나쁜 생각을 하고 나쁜 짓을 하면, 운명은 나쁜 쪽으로 흘러가듯이, 선한 일은 선한 결과를 낳고, 악한 일은 악한 결과를 낳는 인과의 법칙은 엄연한 우주의 진리이다.


- 이러한 인과의 법칙은 인생에 있어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립되고, 불교에서는 '인연'이라는 말로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르치고 있다.

- 부처님께서는 우선 '인(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연(간접적인 원인)'과 닿아 '과(결과)'가 만들어진다고 말씀하셨다.

- 불교에서는 '윤회를 반복해온 우리의 지난날의 업보가 현세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연과 닿아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현재 당신이 이런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신이 가지고 태어난 업보가 연과 닿아 나타난 결과이다.'라고도 한다.


- 위대한 우주의 힘, 자연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인과의 법칙에 따라 선한 생각을 하고 선한 일을 해야 한다.

- '선한 일'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감사하는 마음'과 '이타(남을 배려하고 어여삐 여기는 아름다운 사랑, 자비)'로 정의할 수 있다.

- 이타의 마음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가질 수 없다.

신이 행복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는 것, 삼라만상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그 자체가 아름다운 선한 마음인데 그러한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레 남을 배려하고 자비로운 마음 상태가 된다.

- 반면, 악한 마음이란, 이타의 마음과 대비되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욕심이 악한 마음, 악한 생각이다.

- 항상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우주의 힘을 얻고 행운을 맞이한다. 반대로 자기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하는 일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 이것이 다름 아닌 우주의 위대한 힘, 자연의 힘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길이다.


- 선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본능을 부여받고 태어나기에 그러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 그 본능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번뇌'이다.

'번뇌'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 '삼독(탐욕, 분노, 어리석음)'이다.

- 본능과 번뇌는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해준 것이며, 육체를 유지하기 위한 식욕이나, 적과 싸우는 투쟁심 등 이것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는 것도 물론이다.

- 그러나 지성을 가지고 자신의 본능, 번뇌를 조절하지 않는다면 일상의 모든 것이 탐욕, 분노, 어리석음이라는 세 가지 본능에 지배당하고 만다.

-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반사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튀어나오게 된다.

반사적으로 손익을 따지고, 반사적으로 화가 나고, 반사적으로 불만이 쌓인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본능, 번뇌에 우리의 일상적인 행동이 지배당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이 본능이고 번뇌이다.

- 본능, 번뇌가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지만, 그것이 너무 강해져 한계를 넘으면 이기심(악한 마음)이 생겨 신세를 망치게 된다.


- '나만 잘되면 된다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와 같은 '지성'을 가지고 자신에게 말해야 한다.

- 이렇게 항상 이타심이 표출되도록 자신을 채찍질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 예로부터 '수행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이는 다름 아닌 '이기심을 억누르고 이타심이 표출되도록 자신을 타이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저 사람은 수양을 쌓은 사람이다", "저 사람은 정진해가는 사람이다"와 같은 평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마음의 정원을 가꾸지 않으면 그곳에 번뇌라는 잡초가 저절로 자라나게 된다. 번뇌라는 잡초를 뽑고, 그곳에 새로운 이타의 마음, 배려로 가득 찬 자비로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과 같은 아름다운 꽃의 씨앗을 심고 꾸준히 가꾸어 항상 돌보며, 이타의 마음이 만개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 이기심을 누르고 이타심이 자라나도록 항상 스스로에게 다짐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 변하게 된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우주의 도움도 받을 수 있게 된다.

- 만약 언제나 행운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저 그 사람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어떻게 경영을 할 수 있는가. 이기심이 없으면 경영을 할 수 없다'라고들 생각한다.

-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리이타'인 것이다.

- 자신의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이타적인 마음이 필요한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면, 자신도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의 잇속을 채우려고 계획을 세우는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계획을 세우는지에 따라 전개 양상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 '모두를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사업 계획을 세우면, '타력'을 얻어 일이 순탄하게 흘러간다. 자신의 잇속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면, 아무리 잘 짜인 계획이라도 수많은 방해를 받게 되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이타심'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책 :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3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