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직장인이면서 대학원생 09#] 일반대학원 직장 병행 후기
학부생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학생'이라는 신분이 정말 파워풀하다고 생각한다. 식당에서도 학생이라는 말로 푸짐하게 양을 주시기도 하며 우리 생활에 '학생 할인'은 얼마나 많은가. 공연장, 카페, 미용실, 심지어 전자기기 살 때도 애플과 삼성 모두 학생 할인률은 굉장히 크다. 그리고 각종 소프트웨어 프로덕트도 학생 플랜은 가격이나 정책 모두 굉장히 파격적이지 않은가.
위에도 언급했듯 나는 '학생'이라는 신분의 강력함을 학부생 때부터 알았다. 그래서 잘 활용했고 대학교 졸업을 할 때 가장 아쉬웠던 점 중 하나기도 했다. 지금은 사회인, 직장인 신분과 학생을 겸하는 셈인데 다시 가게 된 학교에서 소감이랄지 역시 이런 혜택은 좋으시다 하는 것들을 몇 개 말해볼까 한다.
제목부터 그렇게 썼지만 학식이 좋다.
입학 전 주변 사람들이 소감이나 가장 기대되는 바를 물었을 때 나는 가장 먼저 이렇게 답했다. "다른 건 가봐야 알 것 같은데, 우선 학식은 기대돼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의 학생식당 밥은 맛이 없으며 다른 학교의 학생식당을 부러워하곤 했고 나 역시 우리 학교의 학식이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난 좋아했다. 전문 영양사가 영양소를 골고루 짠 식단, 학교에 납품되는 재료이기에 어느정도 품질이 보장된 식재료, 학교 밖의 식비와 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 식당의 가장 낮은 금액대의 학식은 5,500원인데 요즘같은 초고물가 시대에 5,500원으로 이런 어느정도 품질이 보장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학식의 가장 큰 장점은 '끼니 때가 되어 뭘 먹긴 해야겠는데 딱히 먹고 싶은 건 없을 때 부담없는 가격에 택할 수 있음'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저널과 논문을 무제한으로 즐겨요.
학부생 때, 학생 신분이 끝나며 아쉬웠던 부분이다. 학교의 정책에 따라 졸업생들도 학술정보관에 접근할 수 있거나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곳들도 있지만 대여나 논문을 열람하는데 어느정도 제약이 있는 경우가 보통인 것 같다. 사회 생활을 하며 논문이 필요한 때가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검증된 좋은 퀄리티의 연구 자료에 대한 갈증이 있을 때가 가끔 있곤 했다. 대학교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학술지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많은 창작물에서 '그때는 소중한 것을 모르고 지나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라는 말을 하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때로는 돌아가고 싶어하기도 한다.
상황과 방향은 꽤 다르지만 그럼에도 학생 시기를 다시 갖게 된 점은 꽤 의미있긴 하다. 대학교 축제 대동제, 취업 준비에 고군분투 하는 학생들, 시험에 밤샘하던 시험기간들을 사회인이 되었다가 다시 일부 겪게 되어 신기하면서도 어떤 경험으로 남을지 궁금하기도 한 요즘이다.
...아, 그러고보니 중간고사 준비해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