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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캉 Apr 27. 2024

시간의 기억

-걷다 보면

걷다 보면 문득 젊었던 그 시절

기억은 시간의 칩 속에 갇혀있던

그 아련함인 듯


생각하다 보면 꼬리를 물고 찾아가는

그 시절은 시간의 이름으로 저장된

기억의 복원인 듯


먼지 쌓인 그때의 물건이든 노래이든

혹은 그 시절의 사람이든

나의 푸르던 그 한 때의

시간의 칩을 복원하고 꺼내어

재생하는 이 시간도

또다시 기억되는

서글픔일 듯


봄이 간다. 그리고 그리도

뜨겁던 여름도 가겠지



24. 봄의 끝 무렵. 로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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