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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니스시나 Mar 11. 2024

긴뜨기

뜨개 기초 기법

패턴이나 메시지를 넣거나 밀도 있게 면을 채울 때에는 대부분 짧은 뜨기를 적용한다.

긴뜨기는 짧은 뜨기보다 기둥이 조금 더 높고 밀도가 성근 기법이다. 그래서 유연한 담요나 네트백을 만들 때에는 긴뜨기나 한길긴뜨기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나의 경우이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적용하면 된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에 얼마나 머리 아프게 계산하고 따져야 할 것들이 많은가. 취미 삼아하는 뜨개질까지 철두철미하게 할 일은 아니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딱 그저 내가 즐거운 정도면 충분하다.


가로나비만큼 뜨고 단이 바뀔 때, 다음 단의 세로 높이를 먼저 사슬 뜨기로 올려준다. 이 사슬의 길이가 단의 높이, 기둥이다. 짧은 뜨기의 기둥은 한 코, 긴뜨기의 기둥은 두 코로 한다.

짧은 뜨기는 다음 코에 바로 고리를 걸어 새 코를 만들었다.

긴뜨기는 중간에 한 단계가 더 추가된다. 다음 코에 고리를 걸기 전 바늘에 실을 한번 감아주는 단계이다.

그럼 내 바늘에는 세 줄의 실이 보이고, 세 줄을 한 번에 빼낸다.

긴뜨기를 예쁘게 뜨는 팁은 고리를 기둥 높이만큼 여유 있게 올려주는 것이다.



사슬 뜨기, 짧은 뜨기, 긴뜨기까지 그럼 거의 끝까지 다 왔다. 이 세 기법만 손에 익혀지면 한 길 긴뜨기는 식은 죽 먹기다. 뜨개의 원리는 앞코에 고리를 걸고 역은 게 전부인데 이렇게 글로 푸러대니 어렵게 느껴진다. 

그림과 짧은 동영상으로 이해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이후 텍스처와 패턴을 만드는 기법들이 다양하지만 기초 기법으로 손에 감을 익혀두는 게 우선이다. 나 역시 전문 강사가 아니니 필요시 책이나 동영상을 찾아서 따라 해 본다. 원리면에서 큰 차이가 없으니 쉬 따라 할 수 있다. 한두 작업에 적용하고는 -부끄럽지만- 금세 잊는다. 

나에게 완전히 익숙해있는 것은 4-5가지 기초 기법이 전부이다. 필수적인 최소의 것들만 완벽하게 익히고 갖추는 것, 그것이면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즐겁다.


코바늘 기법 긴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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