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반대말은 미워하다가 아닌
사랑했었다 라는 한 드라마의 대사처럼
나를 그토록 애태우던 사랑은
한마디 말로 종결지어졌다
이렇게 간단히
과거에 머물러져 버릴
사랑일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내 눈에 담아둘걸 그랬다
손끝에 온기를 조금 더 담아둘걸 그랬다
그 시간을 주워담아
현재까지 이끌고 오고 싶었고
미래에도 함께할 줄 알았지만
당신은 그때 그 순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돼지 못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오는 말들 모두가
-했었다 라고 표현되는 순간 실감했다
이제 당신은 그 자리에 선채로
나에게 다가오지도 내가 다가설 수도 없는
멀어져만 가는 존재가 될 것 이란 걸
당신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 싶은 사람
하지만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될 수 없다
내가 살아가는 건 지금인데
당신을 놓아버린 그때
시간은 멈추었고 내 모든 것을 잃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