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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조음 May 05. 2024

말랑이는 말랑말랑

말랑이는 이제 4개월 차 접어드는 소녀, 아니, 소년고양이다.

앞모습은 초롱초롱 소녀인데, 뒤에 방울이 달린 충격적인 모습에 한동안 몸져누웠다.ㅎ 엄마 방울이와 장난치며 노는 깨발랄 말랑이, 말랑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매우 그것이 알고 싶다. 다행히 걱정 없어 보인다.


암만, 그래야지. 걱정 없이 해맑게 살아야지.

다른 고양이들은 이맘때면 밖을 쏘다니느라 정신이 없을 텐데,

말랑이는 그렇지 않다. 내 주변에 늘 함께한다.

무료해질 때, 잠깐 햇빛을 보려 밖에 나가보면 이디에서든 쏜살같이 달려와 냥냥거린다.

고양이를 만져본다. 털이참  보드랍다. 손에 닿는 촉감이 말랑말랑하다.

어디 고양이뿐이겠는가. 사람도 부드럽고 말랑해야 세상살이에 수월한 법이다.

가시를 세우고 딱딱한 사람에겐 당연히 다가가기에 불편하다.

말랑이를 보면서 나는 오늘 또 하나 배운다.


'모든 이에게 보드랍고 말랑하게 대하기.'

'인생은 말랑이처럼~'


오늘도 모두 말랑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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