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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조음 Aug 18. 2024

내가 바로 왕족이다

와우~~ 니들은 뭐꼬?

이 왕족들은 대체 누ㅡ규?

누~~ 규일까요?

도대체 냥이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야생말?낙타? 멧돼지? 흑돼지? 물소?


헐~~~세상에나, 넌 또 뭐니?

저 자라는 흑산도에서 한 밤 자고, 두밤 자면서 여기까지 걸어왔다네요.

언제부터 기어 왔냐? 물었더니, 십년전인지, 이십년인지... 가물 하답니다.

....할 말 없음....


왕좌가 비었다는 소문이 동네 방네에 쫘악 퍼졌는지, 왕족 선발대회에 떡대 王足들이 너도 나도 발가락부터 쫘악 들이밀고 접수했네요. 

귀염뽀짝 핑크젤리, 검은콩 콩콩 박힌 콩떡, 쵸코쿠키 냥이들 발꼬락만 보다가 갑자기 시커먼 대 왕발이 나타나니 폭염에 집사는 진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습니다. 꼬순내는 커녕, 이제 꼬린내가 진동해서 코를 틀어 막아야 합니다. 세계빙상 선수권대회에서 스케이팅 날을 결승선에 들이미는 장면과 아주 흡사합니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주최 측에 있다고 봅니다.


왕족 선발대회 누구나 참가가능


애초에 이렇게 써 붙였기 때문입니다.  

천재지변과 푹우등을 이유로 접수를 취소할 시, 이 시커먼 동물들에게 공격을 당하면 최소 전치 6주, 이상입니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시키려면 어쩌겠습니까? 

이대로 진행시켜!

누구누구 족발에 王자가 새겨져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다.


참가 동물:  10~14마리 추정

왕족:         32족 ~40족 예상

왕좌를 두고 겨루는 불꽃 경쟁이 한 여름의 폭염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과연 누구가 왕좌를 차지하게 될지?

숲 속 마을의  왕좌는 누구에게 돌아갈까요?


긴급속보

선거가 과열되어 호랑이, 사자, 표범, 코끼리, 기린, 북극곰... 까지 참가접수를 신청했다고 하네요.

이를 우짭니까?? 

신변의 위험을 느낀 주최측에서 결국 왕좌를 뽀사버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반려동물

#강아지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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