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조음 Aug 26. 2024

고양이 왕은 나야 나

자라가 뛰니 털게도 뛴다

폭염에 집사마저도 완전 맛이 간모양입니다.  한번 '고양이 왕좌의 난 '으로 흥행몰이로  하더니  연이어 '누가 왕상인가?

'내가 왕족이다'3탄까지 우려먹기를 계속합니다. 무슨  사골도 아니고, 언제까지 우려먹을지 지켜봅시다.

 아마도 쓸 이야기가 똑 떨어졌나 봅니다. 아니면 바람이 났던가.


https://brunch.co.kr/@5362534a17094fa/154


이미 뽕을 뽑고도 남았을 텐데

계속 왕놀이를 하고 싶은 걸 보니

혹시, 집사가 '왕'이 되고픈 고도의 계략은 아닐까요?

 쓸 말이 없어서인지, 자꾸 엿가락 늘이듯이 분량 늘이기를 하고 계시네요.


  뭐 이러거나 저러거나 오늘의 주인공들은 모두 왕이 되고픈 친구들이니

누가 진짜 왕이 될지, 왕은 나야 나! 를 외치는  동물들의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자 모두에게 드리는 공통의 질문입니다.

답변 시간은 시간관계상, 47초로 제한하겠습니다.

왜, 왕은 나야 나!라고 생각하십니까?


후보 1 신라

제가 집사랑 짬밥이 가장 많습니다. 임진강도 건너고, 인천 상륙작전에도 함께한 혈맹동지입니다. 내가 바로 집사 지킴이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꼭 지키고 있습죠. 집사가 벌써  '레드 티아라' 왕관을 하사하셨습니다. 이미 끝장난 거죠. 그래서 왕은 바로 나야 나! 입니다.


후보 2 하악이

하~~~~~악, 하하하!!!~~~하하하~ 악악악~99.991%~~하하하~~악!!!

나~~~ 야~~~ 나~~쫄리~~꺼즈~~라 하~~~ 나~~~ 악!

(해석: 요 동네 맹수, 왕은 나야 나!내 강렬한 눈빛과 하얀 이빨을 봐라! 세렝게티 초원의 타이거, 표범, 치타, 유전자 99.991%, 하아악!! 쫄리면 꺼지라! 강한 심장만 살아남는다!)

후보 3 산북이

뭐  내 이름은 강원도 산북이래요.

보아하니 인물은 내가 최고 드래요. 요즘 왕은, 백성을 편히 살펴야 왕이 드래요. 인물도 좋아야 하지비요.

내가 왕이 되면 추석민심 선물로 동해 말린 오징어 열 마리씩 잡아드릴 거래요. 왕은 산북이 나야 나 드래요.

후보 4 말랑이

나는 왕좌가 내 사이즈 딱 맞춤이지 말입니다. 이미 내가 둔너 버렸지 말입니다.

 왕이 되기 위해서 유격특공 훈련도 하고 호두까지 다 보여줬지 말입니다.

 까발려져서 이젠 쪽팔려서 못 내려가지 말입니다.

나 만큼 학실히 꼬순내 발바닥부터 호두까지 보여준 고양이는 없지 말입니다.  

 왕은 나야 나  말입니다.


후보 5 자라

나, 흑산도까지 어케 가유~  내 나이가 한 오백 년 되었지유~

오는데 20년 걸렸는데 어떻게 다시 내려가유~

그냥 기어 온 김에  왕은 나야 나!  할래유~ 장유유서 나이순, 나야 나, 나이쓰여유~

내새꾸들

후보 6 털게

나는 야, 바다의 왕자! 털털~ 털보 털게에용.

 주로 서해안에 서식지를 두고 있어용.

 털털털~  

누님, 오빠, 언니야, 동생님께  인사드립니다용.

멋진 왕집게로 나야 나, 도전해 보아용.

만나면 반갑다고 꼭 악수하고픈 예쁜 털게, 많이 사릉해주세용.

내 왕집게에 걸리면 모다 작살나는 거 아시죠!

털털털~~만나면, 손 잡아드릴께용. 꽈~~악!


다음화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