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매 시간 수업을 하러 들어갈 때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시험 문제를 검토할 때에도, 업무를 수행할 때도 주의집중이 어렵다. 스트레스로 인한 뇌손상이 있었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맴돈다. 매 순간 도와주시라고, 살려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주에 나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들이 있었다. 어떤 학생이 날 찾아와서 영어 시험을 잘 보았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해준 것이다. 또 다른 학생은 교무실에 찾아와 나의 수업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해주고 갔다.
나는 이토록 연약하고 스스로가 부끄러운 상태인데, 학생들이 내게 나는 괜찮은 선생님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우쭐해지는 대신, 한량없는 은혜를 느꼈다. 그리고 더욱 주 앞에 겸비하게 되었다.
다행히 주말 동안 시험 문제 검토도 무사히 마쳤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