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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크사이드 Jan 23. 2024

Article, 비스트로 '김명찬와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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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에 제 이름을 넣어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어요. 손님들은 자부심이 강하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사실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ㄱㅁㅊ’이라는 초성에 꽂혀서 한 거거든요.”



김명찬와인바 사장님은 압구정 ‘비스트로 드 욘드빌’이라는 곳에서 비스트로(규모가 작은 프랑스식 식당) 음식을 오랫동안 배웠다. 이후 ‘뱅가’라는 와인바에서 일을 했고 그렇게 비스트로와 와인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향인 안산에서 프랑스 음식과 와인을 함께 파는 식당 그리고 문화를 만들고 싶었고 22년 1월에 ㄱㅁㅊ와인바(김명찬 와인바)를 오픈했다.



“다이닝을 배우고 요식업을 하는 저조차도 파인다이닝은 가격대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스트로를 운영하게 되었어요.”

프랑스 음식과 와인이라고 하면 보통 코스요리와 고급 인테리어를 떠올려 부담을 느끼게 되는데, 김명찬와인바는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파인다이닝과는 달리 캐주얼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음식을 만들고 제공할 때 원칙이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건 하지 말자’, 두 번째는 ‘와인이랑 잘 어울리게 만들자’, 마지막으로는 ‘플레이팅이 예뻐야 한다’예요.”

김명찬와인바는 계절에 맞는 다양한 와인과 새로운 음식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여름에는 화이트와인과 어울리는 간단하고 산미가 있는 차가운 메뉴, 겨울에는 레드와인과 어울리는 미트 메뉴를 조금씩 변화시키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한다.



바질면과 감자문어는 와인과 잘 어울리며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다.

‘바질면’은 파스타면이 아닌 통밀면에 바질 페스토가 버무려져 나와 수란과 루꼴라를 섞어먹는 메뉴이다. ‘감자문어’는 3시간 정도 찐 문어를 다시 양념하여 야채와 튀긴 후 메쉬포테이토 위에 올려 제공되는 메뉴로 문어의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와인은 가격대가 있기도 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김명찬 와인바에서는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게 ‘포트와인 하이볼’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비스트로인 만큼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격대를 맞추어 접근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음식과 와인은 먹으면 없어지지만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사람이랑 함께하는 시간은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 순간을 기억되게 하는 공간이고 싶어요.”



메인 요리에 이어 디저트 '라임 치즈 요거트'까지 프랑스 비스트로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만족도가 높았던 김명찬와인바. 안산에서 비스트로 음식과 와인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공간이다.



글·사진|워크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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