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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크사이드 Aug 16. 2024

링크안산 첫 번째 팝업스토어 기획하기

'Achromatic Things' 팝업 기록(1)

1. 네 브랜드의 만남

 좋은 기회로 성호문화제에서 청명주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는 동안에, 우리는 계속해서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던 형태는 여러 브랜드들이 함께하는 팝업스토어였고, 제일 먼저 코어브라스를 찾았다.


 코어브라스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약 1년 전쯤, 그날도 평소와 같이 안산의 브랜드들을 찾아보다가 코어브라스를 알게 되었다. (코어브라스는 핸드카빙을 기반으로 동물, 자연 그리고 서브컬처 등에서 영감을 받아 주얼리로 표현한 수공예 실버 주얼리 브랜드이다. 안산에 작업실 겸 쇼룸이 있다.) 처음 이 브랜드를 발견하고 함께 재밌는 이벤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근데 마침 5월, 마을상점생활관에서 열린 로컬마켓생활장의 창조하시장 셀러로 코어브라스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로컬마켓생활장에서 만난 코어브라스


 생활장에서 코어브라스의 대표님을 만나 브랜드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받고, 링크안산에서 하려는 것들에 대해 공유했다. 그리고 6월에 다시 만나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게 되었다.


코어브라스 작업실에서의 첫 미팅


 안산에서 감도 높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자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표현할지, 기간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가장 중요했던 것 중 하나인 팝업을 진행하는 공간이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공간에 대해 논의했을 때, 조금 놀랐던 게 링크안산이 생각했던 공간과 코어브라스가 원했던 공간이 일치했던 것이었다. 그 공간은 바로 묵커피바.


 우리는 이전 프로젝트웤 시절에 묵커피바를 인터뷰한 인연이 있었고, 코어브라스 대표님도 묵커피바 대표님과의 인연이 있다고 했다. 어쩌다 보니 미팅하던 도중 묵커피바 대표님에게 갑작스럽게 연락하게 되었다. 전화로 대략적인 상황을 말씀드렸고 당일 바로 다같이 만났다. 감사하게도 재밌는 팝업이 될 것 같다고 흔쾌히 참여해 주셨다.



 두 브랜드의 참여가 확정이 되고 다음날 바로 스튜디오 리을에 협업 제안서를 보냈다.


 스튜디오 리을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링크안산에서 인터뷰했던 안산의 플랜트샵 문실의 계정에서 우연히 스튜디오 리을의 화병을 보게 되었다. 안산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는 아니었다. 이 팝업스토어가 안산 지역 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이지만, 로컬 브랜드로만 제한하지 않고 여러 브랜드들과 함께해서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더욱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스튜디오 리을의 제품들이 묵커피바와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스튜디오 리을은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브랜드를 전개하는 3D 프린팅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해당 팝업에서는 조명과 화병을 전시했다.)



 스튜디오 리을의 긍정적인 답변을 빠르게 받을 수 있었고, 이후 각 브랜드가 모여 여러 번의 화상회의와 대면회의를 진행했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하고, 이후 일주일 동안 일부 품목을 전시하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2. 팝업스토어의 주제

 이 팝업스토어의 주제는 'Achromatic Things(무채색의 것들)'이다. 처음 무채색이라는 키워드를 던진 건 스튜디오 리을 대표님이었다. 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설명한 단어였다.


 약 두 달간 링크안산, 코어브라스, 묵커피바, 스튜디오 리을 네 브랜드가 모여 무채색의 컨셉을 가지고 팝업 및 전시를 준비했다. 우리는 '무채색 팝업스토어'라고도 불렀다.



다음은 팝업스토어 준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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