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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하랑 Apr 13. 2024

봄이 오더라

시간은 가더라.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견디니 또 겨울이 오더라.


나는 달라진게 없는데

세상은 잘도 흘러가더라.


너무 억울해서,

너무 힘들어서,

버티지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니

봄이 오더라.


참 신기하지.

내게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봄이 찾아오더라.


그렇게 나는 내려놓기를 배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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