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용건을 함께 적어주세요.
업무 소통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이메일, 메신저, 전화, 회의 … 이 중 회사원들이 가장 주로 이용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메신저일 것이다. 이메일보다는 캐주얼하게 느껴지고, 전화만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좋은데 기록이 남아 히스토리를 남기는데 적합한 수단.
분명 같은 메신저로 하는 소통이건만 대화를 여는 유형에 따라 업무 속도가 확연하게 차이나게 된다.
유형 1, 인사와 함께 용건을 남겨두는 사람
A: 안녕하세요? [09:47]
A: ○○ 프로젝트 발주 중 질의사항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09:48]
B: 안녕하세요, 어떤 내용이 궁금하실까요? [09:49]
필자가 함께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어떠한 용건 때문에 연락을 주었는 지 한 눈에 보이고, 어떤 질문을 할 지 대략적인 예상이 되니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회신 해줄 수 있다.
유형 2, 인사를 안하고 용건을 남기는 사람
A: 이번에 송부주신 ○○ 리포트에 ○○○○ 내용 말인데요. [10:01]
B: 네... [10:01]
이 유형은 드문 편이지만, 회사마다 한 두 명씩은 꼭 존재한다.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바로 용건을 남기기 때문에 상호 시간낭비 할 일은 없다.
유형 3, 인사만 하고 내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
A: 안녕하세요. [10:03]
B: 안녕하세요. [10:05]
A: 저희 이번에 ○○ 콜라보에서 ○○ 진행 되는게 맞나요? [10:10]
이 유형은 함께 일할 때 가장 힘들고 시간 지체도 많이 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당하는 유형이다. 아마 인사 후 상대방이 확인할 시간을 주는 걸 예의라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상대방이 대답하기까지 기다린 후, 그 대답을 다시 확인하고 용건을 입력하기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낭비된다.
유형 3에게 대답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부러 답을 하지 않고 다른 업무부터 처리해본다.
몇 시간 뒤 안녕하세요를 다시 보내신다. 아마 그 분은 내가 메신저를 잘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어 회신을 하긴 했으나, 이 때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 상호 더 빠른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가벼운 인삿말과 함께 간단히 어떤 용건 때문에 연락을 취했는 지 적어주는 것이 좋다.
상대가 안녕한지 묻는 다정한 인삿말은, 그 뒤에 따라오는 용건이 있어야 완성이다.
직장인 에티켓
메신저로 의사소통을 할 때는, 서로 시간 낭비 하지 않도록 인사와 용건을 함께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