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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빈 Mar 05. 2024

월급은 마약이다?

월급은 정말 마약일까?

월급은 마약이다?



1년 전 아주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던 kbs [시사기획 창] 'MZ, 회사를 떠나다' 편을 보면 월급이라는 마약을 먹으면서 버티느니 빨리 결정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월급은 마약이다라는 말이 많은 지지와 공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월급을 술이나 도박과 같이 극단적으로 비유 하며 더 끊기 힘든 중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 말을 들으면 전혀 일리가 없어 보이진 않는다. 


월급을 계산해 보면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아파트 한 채를 사기에도, 결혼을 해서 자녀를 양육하기에도, 노후를 준비하기에도 택도 없는 돈인 것 같기 때문이다.


월급이 마약이라고 이야기하는 컨텐츠들을 끝까지 보면 결론적으로 제시하는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 직장에 나와서 본인의 일을 해라. 

두 번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정말 이 두 가지를 하면 월급이란 마약을 끊어내고 직장을 탈출하여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첫 번째, '직장에 나와서 본인의 일을 하라' 라는 말은 작더라도 본인만의 사업을 하라는 뜻이다. 요즘 유행하는 무자본 사업인 스마트스토어나, 구매대행 등이 많이 거론되기도 하고 자영업이나 본인의 기술을 익혀 자기 일을 하라는 조언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직장인이 자영업자보다 더 많이 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개인 기업체의 월 평균 소득은 196만 원이고, 법인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의 근로 소득은 월 평균 375만 원이다.


월급 중독에서는 벗어났지만 직장인일 때보다 월 소득이 적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은 야근이나 잔업등과 같은 특수한 상황은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한다. 하지만 자영업을 하는 순간 직장인일 때보다 무조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가끔 본인의 사업을 통해 초대박을 터트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건 특수한 케이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라'는 말이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직장도 가지 않고 경매나 임장 등에 올인을 한다면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를 하기 쉽고 종잣돈이 부족할 수도 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결과를 빨리 봐야 한다는 생각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지 못하고 점점 사고파는 매수매도 타이밍만 생각한다던지, 급한 마음에 테마주나 잡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내가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월급만큼의 소득이 만들어지는 수단(passive income)을 가지게 될 때까지는 직장인 다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너무 목표가 멀어 보인다면 월급의 절반으로 설정해도 좋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고 직장에 다닌다면 더 이상 월급은 마약이 아닌 내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해주는 영양제가 된다. 


무리하게 사업을 할 필요도, 위험한 투자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월급만큼의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한 재정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월급을 받으면서 그 포트폴리오와 목표를 유연하게 수정해 나가면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묵묵히 걷는 꾸준함이다. 


그때부터는 조금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부업을 해보거나, 소액의 돈을 공격적으로 투자해봐도 좋다. 


하지만 목표를 위한 중심은 매달 들어오는 고정적인 월급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가 정한 월 현금 흐름만큼 들어올 때까지만, 꾸준히 직장에 다닌다면 그때야 비로소 직장에서 탈출하고 내가 정의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해서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머니트레이너 #장빈 #올바른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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