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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빈 Apr 17. 2024

비혼주의 재테크

결혼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 비혼주의 재테크는 좀 달라야 한다 ]


현실적인 부분 때문일까요?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날 것이고, 결혼은 점점 2030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이 더 이상은 거스를 수 없는 사회현상이 되었습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대 남녀 모두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과거 '나는 결혼 생각 없어' 라는 말에 '야 ㅋㅋ 그런 사람이 제일 먼저 결혼하더라' 라는 말이 교과서 같은 농담이였는데 이젠 웃으며 넘기기에는 꽤나 심각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재테크 관련 책, 금융/경제 방송들은 오랜 시간동안 다인 가구를 대상으로 타겟팅 되어 왔기 때문에 기존의 유명한 책이나 권위있는 방송일지라도 비혼, 미혼을 위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리하여 1인 가구인 경우에도 결혼을 한 다인가족과 똑같은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재 비혼이거나 미혼, 그리고 딱히 결혼생각이 없다면 기존의 다인 가구와 다른 기준이 아닌 비혼주의만의 방식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1인 가구의 경우 다인가족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발표한 2023년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참고하면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무려 3억 3,050만원이며, 신혼집을 제외하더라도 결혼식 비용이 무려 5,073만원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202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무자녀 신혼가구가 예상한 자녀 1인 양육비는 월 평균 140만 7천원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차후 아이의 대학등록금까지 지원한다고 하면 정말 억소리가 나겠죠.


이런 굵직한 지출이 없다는 점이 1인 가구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 중 하나이죠.


1인 가구로써 올바른 재테크의 방향성을 가지기 위해  첫 번째로 체크할 점은 '소비성향' 입니다.


1인 가구의 경우 나 자신에게 온전히 투자하자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소비성향 또한 큰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 배달음식이나, 간편한 식사 등을 높은 가격에 지불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경향 등이 있습니다. 이때 귀찮더라도 재료들을 직접 구매 후 소분해서 냉동 해놓고 요리해 먹는 습관을 가진다면 지출 방어에 큰 도움이 되겠죠.


두 번째로 체크할 점은, 보험입니다.


자녀 계획이 없는데 과도하게 사망보험에 큰 돈을 쓴다던지, 기본적인 실비나 보장성 보험조차 없는 경우는 경제적 에어백이 없는 1인 가구의 특성상 아프거나 다쳤을 때 소득의 부재가 발생할 경우 다인 가구와 달리 큰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세번재로 체크할 점은, 주거입니다.


내집마련을 서두른 나머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던지, 미리 지레짐작하여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평생 살것이라고 생각하고 덜컥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을 매매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1인 가구가 주거를 고려할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1인 가구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학군이나 평수 등에서 자유롭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월세 등에 살면서 돈을 모을 수도 있고, 그 점을 이용해 현금흐름을 만들 때까지 내 집 마련에 조급해하지 않을 수 있죠.


막연히 혼자라도 '내 집이 있어야지' 하는 마음에 현재 상황과 맞지않는 주택 매매 계획을 하고 있다면 잠깐 숨고르기가 필요합니다.


네번째로 체크할점은, 현금흐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1인가구의 경우 경제적 에어백이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소득의 공백이 있는 경우 단돈 몇십만원이라도의 현금흐름이 필요합니다.


개인연금, 배당주, 월세 무엇이든 성향에 맞게 셋팅해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는 1인 가구가 결혼 비용, 자녀 양육비 등에서 막대한 돈을 절약하지만 경제적 에어백이 없는 점, 소비성향이 강한 점 등으로 인해 다인가구보다 자산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현금흐름을 만들어 경제적 에어백을 만들고, 소비성향을 체크해 지금 당장 소득을 늘리는 것보다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인가구가 결혼하면 제일 먼저 하는 내집마련에 대한 부분도 관점을 바꾸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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