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
백발노인이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물끄러미 서 있다
발을 옮겨 놓지 못하고
주춤거리며 서성이면서
오도 가도 못하고
에스컬레이터만 주시한 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다
백발노인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서 있다
물망초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주로 시, 에세이,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삶을 하나씩 풀어가며 진솔한 글을 써서 독자 여러분께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