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도 세월이 가니
껌딱지 사랑도
해가 가고
달이 가니
무심한 듯 흘러가고
새털구름처럼
수많았던 날들도
흘러 흘러서
조각난 구멍처럼
빛이 바랬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도
가슴이 물결처럼 출렁이던
그날들도
켜켜이 쌓여
주름 잡힌 세월이 되어
다독다독 다독이는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