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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여 Dec 02. 2024

말과 마음의 일치

어려운 과제일지도.. 듣는 귀가 어찌 결정하려나

달콤한 말은 마음에 위안을 주고

고약한 말은 마음에 상처를 주고


창처럼 마음에 꽂히는 말

칼처럼 마음을 베이는 말

기어이 상처를 남기는 말


꿀처럼 달달하게 마음에 스며드는 말

빛처럼 화사하게 마음을 비춰주는 말

마침내 감동을 남기는 말


오해를 만드는 말

이해를 이끄는 말

공감을 부르는 말

편견을 남기는 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데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말은 어느 사이엔가 마음을 보여주지

형체는 없어도 각인처럼 새겨지기도 하지


사랑을 속삭이는 순간에도

마음은 말과 달리 차가울 수도 있지

강하게 질타하는 순간에도

마음은 말과 달리 따뜻할 수도 있지

보이지 않는 마음을 수많은 말들로 가면을 만들지


진심을 가려버린 욕망은 가혹한 말로 벽을 쌓지

욕심에 눈을 감은 선함은 처참한 말로 악을 쌓지

알 수 없는 마음은 철홍성에서 고독으로 남겨져


한없이 약한 마음

말이 만드는 마음의 형체

한없이 강한 마음

말이 새기는 마음의 조각


무슨 말이 마음에게 비단 같은 부드러움을 선사할까

무슨 말이 마음에게 솜털 같은 따사로움을 선사할까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고 말대로 되지도 않지

말은 생각과 다르게 나오지

말은 마음과 다르게 나오지

말문을 여는 키를 잡은 마음


말은 마음에게 그렇게 마음먹지 말라고 하고

마음은 말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전하고

그렇게 서로 상부상조하여 일치함이 어떠한가


역시 어려운 거겠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느냐도 중요하니까


말은 어렵다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더 어렵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



#말

#마음

#이런저런생각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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