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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변 Jan 06. 2025

2회 연속 청약 당첨! 경찰청에 불려 갔다(난중일기2)

내 집마련 감성노트(ft.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노력)

지난 이야기 : "2회 연속 청약 당첨의 기적과 그 비결"에서 청약 2회 당첨기를 다뤘다.

그리고 오늘은 청약 2회 당첨의 위기를 다룬다.


청약 당첨의 위기 : 경찰청의 전화


2019년 봄 금요일 오후 모르는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XX지역 경찰청입니다. 2018년도 청약 당첨 관련하여 소명하실 내용이 있습니다."


"네? 제가 무슨 잘 못을 했나요? 제가 청약받은 게 잘못인가요? 왜 가야 하죠?"(이미 떨고 있었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청약 자금 출처랑, 통장거래내역 등을 갖고 지능수사팀으로 오세요"


전화를 끊고 벌벌 떨었다. 아무래도 부정청약자를 조사하는 것 같았다. 경찰청에 방문하자 심문이 시작됐다.


"왜 안녕시로 이사를 가셨죠?"


"집주인이 집 팔렸다고 나가라고 했는데요?"


"그럼 왜 하필 왕자시 육전동에서 안녕시 호재동으로 이사를 가셨죠?"


"경찰관님! 여기 지도를 보세요. 걸어서 5분 거리예요. 부정청약 의심으로 저를 부르신 거죠? 제가 다 소명하고 가겠습니다."라고 전매특허인 오지랖을 부렸다.


"단기간에 청약 2회 당첨돼서 부르신 거죠? 저도 안 믿기지만, 우주의 기운이 모여서 당첨됐습니다."


"통장거래내역, 아파트 관리비 내역서, 통신사 기지국 터진 기록까지 모두 갖고 왔습니다. 위장 전입 아니니 다시는 부르지 마세요. 경찰청 무서워요."라고 선전포고를 하고 경찰청을 나왔다.


경찰청에 입장했을 때 "넌 못 빠져나가"라는 경찰관의 표정은 "로또 주인공"을 보는 눈빛으로 변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 나를 부른 것은 2회 청약 당첨 때문이 아니라 전입하자마자 당첨됐기 때문이었다. 전수 조사 대상자 거의 대부분이 부정청약으로 적발됐다.



내 집 마련은 도운 것은 이성적 사고였다


무주택자의 연민을 부동산을 공부의 집념으로 바꿨다. 끈기 있게 연구하고 로드맵을 그려가며 작전을 성공시켰다. "집 값은 어차피 상승한다"는 것에 집중했다. 지독한 가난과 전세난민의 경험은 "내 집은 하나 있어야 한다"교훈을 줬다. 

집 없는 서러움은 감성적이다. 하지만, 그 감성이 이성적 사고를 건드려야만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운도 상당히 좋았다. 2년간 청약 2회 당첨은 기적이다. 하지만, 운도 행동하는 자에게 찾아간다.


2부에 걸쳐 2회 청약당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는 독자와의 관계 형성 및 전자책의 방향성을 알리는 글에 가깝다. 4회부터는 일문일답 식으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으로 내 집 마련 '감성 이야기'를 나눈다.


+전세살이 200년 감성노트 : 연민에 빠진 좌절금지. 내 집은 '이성'을 깨워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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