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전략2
세상에 잘 팔리는 집은 별로 없다. 매도는 원래 어렵다. 잘 안 팔리는 집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대체로 입지 약함, 오래됨, 수리 안 됨, 접근성 낮음 등의 이유가 있다. 매도자는 자기에게 정들고 익숙한 집이니 타인도 받아들일 것이라 쉽게 착각한다.
‘내가 예쁘게 꾸며놓은 집이 왜 안 팔릴까?’라고 생각하지 말자. 감정과 수요의 괴리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팔리는 전략이 시작된다.
정말 집이 안 팔릴 때 사용할 방법 4단계를 제안한다.
이 글은 지난 글의 실전팁 형태이므로 "매도를 위해 인기 순위 파익이 중요하다"는 지난 글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글은 바로 아래에 있다) https://brunch.co.kr/@63ccb78f2eed466/227
사진이 첫인상이다. 네이버부동산, 호갱노노에 등록된 사진 퀄리티가 중요하다. 누가 봐도 예쁜 집이어야 한다. 때 빼고 광내고 조명 켜고 광각앱으로 찍자.
풀인테리어를 했다면? 매력도가 2배 상승한다. 입주청소 직후, 가구 들어오기 전이 하우스프로필 타이밍이다. 이때 찍은 사진은 매도시에 보물이 된다. 큰 맘먹고 도전한 바디프로필처럼 우리집의 전성기를 기록해 두자.
어두운 조명, 어수선한 배치, 생활감 과다한 살림은 모두 마이너스다. 가구는 재배치하고 조명은 빵빵하게 켜자. 날씨는 맑을 때 찍자.
“지금 집 보러 가도 되나요?” 이 전화를 받으면, 밖에 있다가도 3분 안에 집으로 잠입한다. 방공조를 기억하자. 현관에 구비된 방향제를 뿌리고 공조 시스템을 켜고(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난방) 마지막으로 모든 조명을 켠다. 방향제+공조+조명의 3박자를 기억하라.
발바닥에 땀나도록 이쁘게 집을 꾸미고 3분 정도 거친 숨을 몰아 쉰다. 초인종이 눌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아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대충 보여주면 손님도 대충 본다. 면접장에 머리 안 감고 가는 것과 같다. 털털하게 보여주면, 손님은 외부 먼지만 털고 간다. 집을 보여줄 땐, 손님이 우리 집과 짝사랑에 빠지게 하자. 매수자의 무릎에 힘이 풀린 채 주저앉아 계약금을 이체할 OTP카드를 꺼내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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