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 보면
가수가 노래 부르는데 막 울고 그런 방청객 있잖아
그런 걸 보면
웬 청승인가.라고 생각한 적 있거든?
나 오늘
아들 손 잡고 판소리랑 재즈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재즈*판 공연을 보러 갔거든
나 있잖아
춘향이가 이몽룡이랑 헤어지는
갈까부다 듣다가 눈물이 나더라.
그다음 곡 쑥대머리에서는 울컥울컥 뭐가
올라오는 것 같더라고
예술이란 원래 이런건가
춘향이가 왔다 갔나. 아니면
내 감정이 허물을 벗은 건가.
이런 감정들이 낯설면서도
이런 나를 보는 것이
참 반갑더라.
나 오늘 그랬어. 영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