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희 Oct 19. 2024

올로모우츠를 아시나요?

보통 체코여행을 처음 하면

대표적으로 프라하와 체스키크룸로프를 가는 것 같다.

거기에 플젠이나 까를로비바리 정도

모두 보헤미아 지역이다.


그런데 체코에는 모라비아라는 지역이 있다.

올로모우츠는 그 모라비아 땅에 있는 도시이다.


내가 짧은 여행기간 중에 이박삼일을 올로모우츠에 머무는 건 말 그대로 잠시 머물며 숨 고르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처음

역에 내렸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멋진 호스텔에 들어서니

나 잘 왔는데 싶었고

6인 1실 중 내 자리


잠시 산책을 하면서

일상이 그림 같은 이곳에 첫눈에 반했다.

노을과 하늘 강 단풍 그리고 이 공기

게다가 식당에 들어갔는데

식당같이 생기지도 않은 문을 여니

이 문 열면 사람들이 맛을 즐기고 있다.

멋진 분위기에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는

식당이자 양조장이었다.

(저 사진의 pivovar가 양조장이라는 뜻임)


프라하에서도 못 먹은 꼴레뇨를 시키고

프라하에서도 안 먹은 맥주를 마시는데

어머 무슨 맥주맛이 이래. 맥주가 원래 이런 맛이었나.

어머 무슨 고기 맛이 이래. 족발이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이건 그냥 먹기전부터 맛있네.

체코 와서 최고의 저녁식사였다.

와 이 집 잘하네.


올로모우츠는 기차부터 시작해서

선물 같은 도시구먼


밥 먹고 나오니 7시인데 사방이 캄캄하다.

조용하고.


참으로 마음에 든다.







다음 날 저녁 먹으러 또 갔다.

밤에 안 돌아다니려고 4시에 저녁 먹으러 갔는데도

빈자리가 거의 없다.

구운 빵에 치즈 베이컨이 올라간 음식과

맥주 한 잔 했다.

와 이 치즈 뭐야. 이 빵 뭔데. 뭔데 이렇게 맛있어.

보기보다 커서 다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하다.

이거 다 해서 구천원이다. 역시 현지인 많은 데는 이유가 있어.


행복하구먼.

매거진의 이전글 기차여행……재미있는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