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칼럼니스트 월러스 웰즈는 2050년에는 지구에서 사람이 살 수 없다는 예측을 하면서, <2050 거주불능 지구>라는 책을 출판하였지요. 그는 당장 우리에게 닥쳐올 12가지 기후 재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 2050년‘에는 지구에서 인간의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가 밝힌 12가지 기후 재난의 실체는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집어삼키는 바다, 치솟는 산불, ’ 날씨‘가 되어버릴 재난들, 갈증과 가뭄, 사체가 쌓이는 바다, 마실 수 없는 공기, 질병의 전파, 무너지는 경제, 기후 분쟁, 시스템의 붕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월러스 웰즈는 지구온난화는 단순한 ’ 자연재해‘가 아니라 ’ 대량 학살‘이라고 끔찍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총, 균, 쇠>의 저자 다이아몬드 교수도 웰즈의 견해와 비슷해서, 우리는 재생산할 수 있는 비율보다 더 많은 어류를 잡아 올려 씨를 말리고, 주요 광물은 20년도 못 가 바닥이 날 것이고, 이미 쓸 수 있는 물은 다 쓰고 있다는 통계를 근거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 있을 50년 후에 인류가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 것입니다.
지금 두 사람이 예측한 대로 2050년의 지구 모습이 현실화될지, 또는 그 시점이 100년 후에 올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학자가 2050년이라는 시점에 대해서 지구의 종말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을 낙관주의자라고 스스로 규정한 빌 게이츠는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 기술‘과 ’ 사람들‘이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빌 게이츠가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는 무엇일까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도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전기와 물건을 만들고, 음식을 재배하며, 건물을 시원하고 따뜻하게 유지하고, 사람과 물건이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겠다”는 것인데, 우리는 일단 이러한 낙관적인 견해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난주 <아침단상>에서 강조했듯이 개인의 차원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