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리더다’라는 말이 있고, ‘두 사람이 있어도 거기에는 스승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은 리더나 스승은 큰 조직을 이끄는 사람만이 아니라, 일상의 일터나 가정에서 또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순간순간 필요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리더의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을 이끌거나 사람(들)을 대할 때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가령 어느 회사의 대표라면, 직원 모두가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딸이라는 생각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는 구성원이나 상대방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그의 온전한 책임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리더는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조직의 구성원 또는 상대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구성원들은 안정감이 생길 것이고,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개인 간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또한 리더는 지나치게 앞서 가지 말아야 합니다. 많이 앞서 있으면 자신의 비전이, 또는 생각이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어느 대통령은 “리더는 반보만 앞에서 가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보만 앞서야지 뒤에 오는 사람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항상 상대의 숨소리를 듣는 스탠스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구성원들은 리더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와 ‘함께’ 일한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조직원(상대방)을 신뢰하고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권한과 자유를 부여한다면 일에 헌신할 수 있고,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소명 의식을 갖게 될 것이지요.
다음으로 구성원들이 ‘내가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도 스승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상대를 스스로 중요한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바로 모든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중에도 스승이 있다고 한 것은, 두 사람 사이에도 상하관계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의 종류에 따라 둘 중 한 사람이 스승이 되고, 또다시 입장이 바뀌어 상대가 스승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리더가 될 수 있고, 그러려면 우리 모두는 위에서 얘기한 리더의 덕목을 가져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