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드라마
3월 11일
by
화니와 알렉산더
Mar 11. 2024
진부한 은유이지만
인생이 드라마라면
나는 내 인생의 피디일 것이다
내 인생을
어디서 찍을지
어떻게 찍을지
내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인생이 드라마라면
나는 내 인생의 작가일 것이다
내 인생의 서사는
내가 집필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인생은 드라마가 아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내가 캐스팅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어머니 역을 당신이
나의 아버지 역을 당신이
나의 동생 역을 네가
나의 친구 역을 네가
맡아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몇 부작 드라마인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 정말 드라마라면
그 은유가 성립된다면
이 드라마가
내가 만난 적 없는 당신께
어쩌면 앞으로도 영영 만나지지 않을 당신께
위로와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
keyword
드라마
인생
작가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연재
매일 시 한편 2
22
색과 향
23
어제로 떠나는 여행
24
인생과 드라마
25
탕(湯)적인 사랑
26
눈과 같은 사람
전체 목차 보기
이전 23화
어제로 떠나는 여행
탕(湯)적인 사랑
다음 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