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투투맘 #21]
안녕하세요 투투맘입니다.
오늘은 주말 동안 50km를 달리신
러너님들과 함께 아침 러닝을 했어요.
긴 거리를 달리고도 환하게 웃으시는 그분들을 보며
러닝은 체력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제안을 받았어요.
늘 저 앞을 이끌던 선두 러너님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어요.
"오늘은 앞에서
한 번 달려보세요."
가볍게 "네~"라고 대답했지만
막상 선두에 서자 모든 감각이 달라졌습니다.
앞에 선다는 것 단순히 먼저 가는 게 아니었다
처음엔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익숙한 코스에 익숙한 거리
하지만 선두가 되자마자 오르막이 시작됐고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숨소리가
등에 얹히는 듯한 무게로 다가왔어요.
속도는 자꾸 떨어지고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복잡해졌죠.
‘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너무 느리게 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따라가는 것보다 이끄는 것이
훨씬 더 어렵구나.
선두는 체력만의 싸움이 아니었다
앞에서 달리는 일은
단지 속도만 빠르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떻게 호흡을 조절하고
언제 페이스를 줄이고 올릴지
오르막에서는 어떤 리듬으로 이끌지
운동적인 전략과 심리적인 균형까지 조절해야 했어요.
뒤에 있을 땐 몰랐던 것들이
앞에 서보니 비로소 보였습니다.
러너님이 제 기록을 보시더니 말씀하셨어요.
"케이던스가 160 정도네요.
170까지 올리면 훨씬 좋아요."
케이던스란 1분 동안 발을 딛는 횟수예요.
수치가 높을수록 지면과의 접촉 시간이 줄고,
무릎이나 발목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해요.
처음엔 조금 생소했지만
곧 수영을 배울 때가 떠올랐어요.
25m도 못 가서 벽을 붙잡고 숨을 고르던 시절
매일 물에 들어가는 게 두려웠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언젠가는 25m를 넘을 수 있게 되었죠.
러닝도 같겠구나.
지금 힘든 이 순간도 결국은
나를 더 멀리 데려다주는 과정이겠지.
오늘은 총 7km를 달렸습니다.
중간에 선두를 맡아 살짝 지치긴 했지만
몸은 의외로 가볍고 마음은 훨씬 더 가벼웠어요.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 섰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는 뿌듯함이
오늘 러닝을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앞에 서는 건 어렵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게 된다.
그 자리에 한 번 서본 사람은
더 단단해진다.
앞으로도 저는 여전히 느리고
가끔은 잘 모르는 초보 러너일 거예요.
하지만 오늘처럼 조금씩 이해하고, 배우고,
실천하면서 조금 더 달릴 수 있는 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러닝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이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내 삶을 단련하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어요.
오늘도, 내일도
조금씩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 하나로
투투맘은 달립니다.
러닝을 배우고 싶은 분들
혼자 달리며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
달려라 투투맘에서
더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만나보세요.
함께 달리는 마음으로
투투맘이 오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