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지만, 오늘은 나를 위한 무대
달려라 투투맘 #20] 혼자 달린 6km
예쁘게 입고 나를 즐긴 시간
안녕하세요 투투맘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 달리는 날이었어요.
늘 함께하던 러닝메이트들이
보이지 않는 아침은 조금 쓸쓸했지만
그만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침 준비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주말에 주문했던 레깅스 치마가 도착했고
제일 좋아하는 핑크 넥마스크 냉감 티셔츠와
함께 러닝룩을 완성했거든요.
엘리베이터 거울 속 제 모습이
오늘따라 유독 만족스러웠어요.
파마한 머리, 파란색 러닝복, 레깅스 치마
색 조합도 분위기도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었죠.
"누가 뭐래도
오늘 내 러닝룩은
내 마음속 베스트!"
그 만족감 덕분인지
혼자 달리는 아침임에도
자신감 있게 운동장으로 향하게 되었어요.
정해진 코스 없이
그동안 함께 뛰던 길을 기억하며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때 선두 러너님이 이쪽으로 갔던 것 같은데…
아, 아니지?”
기억 속 발자국을 따라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재미.
그늘진 길을 따라 속도를 높였다가 줄였다가
완전히 나만의 템포로
호흡하며 뛰는 시간이 오히려 더 자유로웠습니다.
오늘은 6km만 달리자고 마음먹고 시작했어요.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6km가 되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졌어요.
몸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마음이 결정을 내리더라고요.
“더 할 수 있는데도
목표를 채우면 멈추게 된다.”
중간에 마주친 러너님께서
“꽃동산 돌았으면 운동장 외곽도 돌아야죠~”라고
조언해주셨지만
그 순간엔 ‘오늘은 수영장으로 가야지!’라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오늘 또 하나 새롭게 배운 게 있어요.
함께 달리는 러너님이
“케이던스를 높이는 게 좋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사실 전 케이던스(1분당 발걸음 수)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제 시계엔 수치가 안 보이길래
아예 확인 불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러닝 앱을 보니
케이던스 수치가 다 기록되어 있었더라고요!
“우와, 이렇게
확인할 수 있었구나!”
앞으로는 러닝 후에
평균 속도, 케이던스 같은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보려고요.
이런 사소한 정보들이 모여
더 효율적인 러닝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혼자 뛰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혼자 달리는 것도 꽤 괜찮다’는 것이었어요.
속도도, 코스도, 리듬도
온전히 나의 기준에 따라 조절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으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함께 달리는 시간은 특별해요.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혼자만의 러닝도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러닝복 하나로 기분 좋아지고
혼자 달려도 나를 느끼는 시간이 된다.
오늘도 나와 함께 달린 나에게 박수를!
작은 기쁨에 귀 기울이고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러닝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따뜻하게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