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투투맘 #19] 혼자 달리면 모르고
함께 달리면 배운다
안녕하세요 투투맘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하루였어요.
비 오는 날의 공기는
언제나 그렇듯 차분하고
몸도 마음도 한 템포 느려지는 기분이 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조용히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달려야지.’
그런 결심 하나가 저를 이끌었고
그 선택 덕분에
저는 오늘 또 다른 배움을 얻게 되었어요.
기록에만 집중했던 초보 러너
그동안 러닝을 하며
저는 ‘기록’과 ‘거리’에만 몰두했어요.
“오늘은 6km 뛰었다!”
“어제는 10km 완주했지!”
그 숫자들이 전부였어요.
하지만 거리를 늘릴수록 피로도는 높아졌고
무리한 다음 날은
어김없이 근육통과 피로감이 밀려왔습니다.
회복이 필요한 날을 무시하면
오히려 더 긴 쉼이 필요하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제가 반복했던 러닝의 한계였죠.
“달리기는 배우는 거예요”
오늘 함께 뛴 마라톤 회원님께서 하신
이 한마디는 제 마음에 깊이 박혔어요.
"혼자 달릴 순 있어도
혼자 배울 순 없어요."
그간 러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반쪽짜리 진심이었더라고요.
달리기에도 '자세'와 '주법'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처음 배웠습니다.
저는 그냥 운동화 신고
리듬 맞춰 숨 쉬며
달리면 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오늘 들은 설명은 전혀 달랐어요.
"발바닥 앞쪽이
먼저 닿는 건 예전 이야기예요.
지금은 발바닥 중앙이
지면에 닿도록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상체 리듬
특히 ‘팔치기’의 중요해요.
팔을 빠르게 움직이면
그 리듬이 다리를 움직여줘야해요.”
상체가 리드를 하면
하체가 자연스럽게 따라간다니!
그 말은 곧 달리기는
상체와 하체의 협업이라는 뜻이겠죠.
또한 지면에서 발이 닿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무릎을 자연스럽게 올리는 훈련이
부상을 예방하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약 4,000보를 걷고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엔 ‘이게 운동이 되나?’ 싶었지만
러너들과 나눈 대화가 오히려
몸보다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10km는 마라톤이 아니에요.
단축 마라톤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마라톤은 21.0975km부터예요."
러너의 세계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었습니다.
달릴수록 배우고 싶고
알수록 겸손해지는 운동.
오늘 제가 진심으로 느낀 건 이것입니다.
달리기는 분명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오래, 건강하게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조언과 함께 달릴 동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자세를 체크해주는 동료
리듬을 맞춰주는 사람 그리고
무심한 듯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동반자.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러닝이
그리고 내일의 도전이 계속될 수 있어요.
"달리기는 배워야 한다.
자세도, 리듬도, 마음가짐도
함께할 때 우리는 더 멀리 달릴 수 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몸을 이해하고
내 마음을 지키며 달릴 수 있는 힘.
오늘 저는 속도를 내려놓고
깊이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무작정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잘 달리는 법’을 배워가며
나만의 러닝 철학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