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려온 30일, 그 모든 걸 가능케 한 건 '같이'였습니다
[달려라 투투맘 #18] 함께여서 완주한 러닝 한 달
안녕하세요 투투맘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에요.
바로 러닝을 시작한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거든요.
5월 20일에 조심스레 운동화 끈을 조이며
처음 운동장에 발을 디뎠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는 1km만 뛰어도 숨이 차고
'내가 이걸 정말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자신 없는 마음이 가득했죠.
그런 제가 이제는 하루라도 안 뛰면
무언가 빠진 듯
허전한 마음이 드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러닝을 한 달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그건 단연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발을 맞추고
조용히 옆을 달려주는 누군가의 존재는
말보다 더 큰 응원이 되어줬어요.
지칠 때면 “천천히 오세요”라고
다정하게 말해주고
함께 웃으며 뛰어주는 그 순간들이
러닝을 멈추지 않게 해줬습니다.
어제, 러닝 회원 중 한 분이
무려 50km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러닝의 기쁨을 알려주고
함께하는 힘을 느끼게 해주신 분이기에
무언가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러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들렀어요.
“러닝할 때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건강식품이 있을까요?”
약사님이 추천해주신
젤 타입 피로회복제를 구매해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두었죠.
아침 6시에 눈을 떴을 땐 순간
'아, 오늘은 못 뵙겠다'는 걱정이 밀려왔어요.
그래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서둘러 준비했고
영천 스포츠센터에 6시 10분 도착.
그분은 아직 준비 운동 중이셨어요.
정말 다행이었죠.
함께 40분 러닝했고
약 6km를 달리고 끝난 후 조심스럽게 선물을 전했습니다.
“대회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마음은 크기보다 진심으로 전해졌다고 믿고 싶어요.
작은 선물이었지만
그 속엔 한 달간 함께 뛰며
나눈 고마움과 존경이 담겨 있었어요.
그분의 환한 미소와 “정말 고마워요”라는
말이 저에겐 무엇보다 큰 선물이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용히 지난 시간을 돌아봤어요.
비 오는 날도 있었고
몸이 무거운 날도 있었고,
게으름에 지는 날도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깨워 운동화 끈을 조이며
운동장에 나섰던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오늘을 만들었어요.
혼자였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혼자였다면
아마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함께 걷고, 함께 숨 쉬며
서로를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었어요.
러닝은 혼자 하는 운동처럼 보이지만
함께할 때 더 멀리, 더 깊이 도달할 수 있다는 걸
이번 한 달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제 한 달 그러니 다음은 두 달
그다음은 세 달 그리고 1년.
지금처럼만 성실히
그리고 함께한다는 기쁨 속에서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나아가고 싶어요.
"한 달을 달린 나
이제는 더 멀리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라서 가능했던 러닝, 오늘도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걸음이 가장 멀리 간다는
진리를 오늘도 달리며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