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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 온 결 Oct 27. 2024

액셀에서 발을 살짝..

아이들이 잠들면..

저녁 내내 칭얼거리던 아이는 뒷자리 카시트에서 잠이 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단독주택에 사는 나는 도시에서 벗어나 오솔길에 들어서면서 긴장을 내려놓고 차의 속도도 줄인다. 방지턱이 많을 뿐더러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아이를 보며 긴장했던 탓인지 피곤이 밀려온다. 그 밀려오는 피곤을 음악이, 어둠이, 이 잠든 아기의 고요함으로 덮어버린다.


잠시 이렇게 푹 젖어 쉬고 나면 나도 힘을 얻는다.

나는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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