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떠나는 그대를 위해
단독주택에 살다 보니 고요한 밤하늘을 그 어떤 방해 없이 바라볼 수 있는 호강을 한다. 네온사인의 방해 없이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도심 속에서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말이다. 그 밤하늘의 가치를 아는 자들이 지불하는 비용의 대가이다. 어두운 밤하늘에서만 펼쳐지는 그들의 리그가 있다. 당연한 달과 별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흐드러지게 펼쳐져있고 작은 불빛을 내며 비행기들도 하늘의 길을 따라 움직인다.
대학생이 되고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나의 꿈을 찾겠노라 비행기에 몸을 싣고 떠나 다녔다. 내가 있어야 헐 곳이 어디인지 떠나야지만 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거 같다. 마치 파랑새를 찾아 떠났던 동화 속 주인공처럼.
북반구의 굵직굵직한 별들 사이를 지나 부지런히 움직이는 비행기들을 잠시 바라보았다. 저 비행기를 탄 사람들도 예전의 나처럼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일까? 꿈을 이루려 떠나는 것일까? 또 꿈을 이루고 돌아오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그렇게 잠시 하늘을 바라보다가 들어와 안경의 김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브런치에 글을 올려봅니다. 안경에 서린 김이 사라지면 저도 제 꿈을 이루기 위한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난 깊은 밤.
설거지도 청소도 잠시 미루고 오늘 밤은 제 꿈을 이루는 시간으로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꿈을 꾸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