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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 노마드 Apr 28. 2024

5분 만에 AI를 이기는 방법

프롤로그

"자, 이제 5분 지났으니까 회의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미리 보내 드린 자료 다 읽고 오셨죠?"

"......."

침묵이 흐른다.

"그러실 줄 알고, 제가 요약 정리 해 왔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모두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화면으로 시선을 고정한다. 김대리는 속으로 '내 준비성은 이 정도지, 암' 이런 생각을 하며 회의를 진행한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1시간이 지났다.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김대리는 "다음 미팅 스케줄 잡아서 이메일 보내 놓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분들은 말씀해 주십시오" 라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질문은 없을 테니까. '다들 바쁘시니까, 내가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김대리가 있는데, 프로젝트는 계속 뒤로 밀린다. 왜일까?



한국이건 캐나다이건 똑같다. 회사 내의 교육이라는 것을 잘 살펴보면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회사 관련 필수 교육. 업무에 필요하고, 또 바로 써야 하는 하드스킬 (hard skills)에는 '필수'라는 조건을 붙이면서 밀어붙이는 반면 '시간관리', '변화관리',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소프트 스킬 (soft skill)에는 '옵션'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이라는 냄새를 솔솔 풍기면서.


내 지금까지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게 있다. 사람들은 대게 소프트 스킬 교육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이 교육을 들어서는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김대리 에피소드를 읽고 눈치 채신 분이 있다면, 그 이유를 이미 알고 계신 분이다. 나머지 분들은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거다. 김대리님, 그게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소프트 스킬은 쓸모없다는 편견을 바로 잡으려 한다. 덤으로 5분 만에 AI를 이길 수 있는 스킬을 매주 하나씩 쌓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무슨 소리냐고?


내가 일전에 AI와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을 쓰면서 강조한 게 있다. 결국은 소프트 스킬이 AI를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것!


게다가 지금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도 AI가 당신을 쫓아온다. 위로 올라가고 싶으면 더 그렇다.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에 갈수록 소프트 스킬의 숙련도에 따라 좋은 리더와 나쁜 리더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일석이조의 천재일우다.


길게 투자할 것도 없다. 매주 우선 5분만 투자해서 글을 읽자. 이 책에서 얻은 것을 실천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당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고, 한 귀로 흘려보낼 수도 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전혀 소프트하지 않은 소프트 스킬 교육을 꾸준히 받는 것이다.


외국계 IT회사 직원들도, 캐나다의 공무원들도 들었던, 듣고 있는, 그리고 중요하게 여기는 바로 그 스킬. 배우고 싶지 않은가? 10년 차 HRD지기로서 핵심만 딱딱 짚은 이야기, 듣고 싶지 않은가? 이제부터 그 노하우를 풀어보고자 한다.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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