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서 열리는 고흥유자축제
우리 동네 유자축제
"굿보고 오는 거여?"
"굿 많이 봤어?"
공연을 우리마을에서는 굿이라합니다. 저는 4일 동안 굿에 빠져삽니다.
우리마을에서는 일년에 4일은 각종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한 시골마을인데 요즘은 시끌벅적합니다. 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 그리고 몇킬로미터나 되는 길 옆에 주차된 차들! 부지런히 오고가는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점
평소 누릴 수 없는 것들을 마음껏 누립니다.
저는 유자축제가 열리는 고흥 풍양면 양리 한서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이 고흥 유자축제의 나흘째이고 마지막날입니다.
잘 아는 동네고 축제 전부터 포스팅한다고 둘러보았고 산책 겸 이곳저곳을 다 둘러보아서 더 이상 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유자밭버스킹의 붙박이 관객이 되었습니다. 가요. 성악 악기연주등 다양한 공연을 하기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포토존 우산에 아래에 앉아 첼로연주를 듣고 있습니다. 관객이 없어도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군요.
이 포토존은 6개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후기 인상파의 작품입니다.
고흐의 그림은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테라스, 해바라기 3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아를 시절의 그림이네요. 고흐가 살았을 때는 그리 친절하지않았던 동네인데 지금은 고흐의 흔적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하지요.
파리에서 중소도시인 아를로 옮겨오면서 처음에는 희망이 있었지만 가난한 천재화가는 그림을 팔지도 못하고 어렵게 살았던 곳이네요.
그리고 모네의. 점심과 양산을 든 여인
이 그림은 모네가 지베르니로 이사한 후의 작품인 것 같은데 모네는 화가이자 정원사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놓고 야외 식탁에서 점심을 먹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우리 동네에 찾아온 첼로 연주자의 잔잔한 연주를 들으며 힐링하는 지금 우리 정도로 행복하겠지요?
모델인 아내는 즐거울지 힘들지 짐작은 어려우나 그림은 평화롭습니다.
다음은 침대 위에 살포시 전시된 클림트의 아태제 호수입니다. 여름휴가를 오스트리아 아태제 호수로 자주 갔다는 클림트의 평화로운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열악한 무대에 비가 새어 첼리스트는 퇴장해 버렸습니다.
다음 공연까지는 1시간이 남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가 3시에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유자축제 다른 포토존입니다.
황화코스모스 밭입니다. 포토존과 더불어 아름답습니다.
햇빛이 드는 날 눈이 부신 코스모스밭입니다.
이곳은 휑한 곳이었는데요. 시설물 하나 있으니 아담하고 좋네요.
여기도 심심함을 달래주는 연필 조형물
신문지와 박스로 만든 조형물입니다. 등산복을 입 은 보헤미안
유자 따는 농부
화가
개를 데리고 가는 할머니 설치하는 분도 만났습니다. 멋지다 칭찬을 해드렸으나 겸손하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유자밭은 어디나 포토존입니다. 사실 올해는 유자가 적게 열렸습니다. 많이 열린 것을 안 보았다면 적게 열린 줄 모를 만큼은 멀었습니다.
우주인 퍼프먼스 1
우주인 퍼프먼스 2
우주인 퍼포먼스3
우주인 퍼프먼스 4
포토존 유자캠핑장-텐트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요.
유자테마존
여러 공연이 펼쳐지만 울 취향과는 거리가 있음
음식 먹는 자리. 신전 떡볶이가 줄이 깁니다.
유자족욕장인데 따뜻한 물 찬물 모두 있어요.
족욕을 할 때는 사진을 안 찍었는데 유자도 둥둥 떠있고 훨씬 분위기 있어요.
그 외 사진 1일 1장 무료로 인화해 주는 사진관
유자청 담기 등 체험공간이에요.
그리고 스탬프랠리가 있는데 1-5번 코스를 다 돌면 선물을 주는데 조청이었어요.
현재 월간지 마감, 귀촌수기 마감, 후쿠오카 여행 준비로 하모니카반 성과발표회곡 연습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한데 하루의 반나절은 축제도 즐깁니다. 모든 것을 다해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