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각자에게 어울리는 방법
안녕하세요. DDON 입니다.
다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갑자기 폭풍처럼 업무가 몰아쳐서.. 한동안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써오면서 '이 친구 참 부정적인걸?' 하실 수도 있는데 오랜만에 뼈저리게 느꼈어요. 디자인은 똑똑해야 한다는 것을.. (눈물)
연말에 뒤늦게 업무가 몰려오다보니 오히려 팀 내 분위기는 생각보다 편안하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요.
1. 팀 내 업무 분리
-> 현재 저희 팀이 2가지 업무로 인원이 나뉘어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전에는 인원이 많아서 한가지 업무에 여러명이 뛰어들면서 소위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이 발생하는 요지가 종종 있었으나, 오히려 업무 분담이 외적요인으로 인해 명확해지다보니 (적어도 저는) 효율성 측면에서는 더 좋아진 것 같아요.
2. 최소 소통
-> 이건.. 사실 긍정적이다- 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이 또한 한 가지의 방법이구나 싶긴 했었습니다. 업무 초반에는 팀원들과 마찰이 생기면 쿠폰도 선물하고- 손 편지도 쓰고- 따로 커피도 마시고- 별별.. 유튜브에서 본 다양한 소통 방법론 (?) 을 적용해보았는데.. 오히려 서로간의 입장차이나 또는 보이지 않는 선만 더 명확하게 그어지는 느낌..? (저만 그럴 수 있습니다.) 이였는데, 오히려 사적, 공적 소통이 줄어드니 적어도 현재의 사이에서 부정 또는 긍정의 거리가 늘거나 줄지는 않더라구요. 일종의 Pause 상태로 보입니다.
아마 이렇게 긍정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혀를 쯧쯧 하고 계신 5-10년차 대리급, 팀장급 분들이 계실겁니다. 얘가 저걸 긍정하면 안될텐데.. 하고- 맞습니다. 사실 저 상태는 사실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저 2가지 이야기를 조금만 뒤집어서 보면 결국은 팀을 분리해서 "나는 내 일 할테니, 너희는 너희 일해-" 요런 상태가 되버린 상태거든요. 결론적으로 한 팀이지만 각자 자기 일만 한다는 건 이미 팀이 팀으로서 기능하지 않는다는 뜻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래도 업무만 잘되면 그만아니냐- 하다가 뒤늦게 '아차'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상태입니다. 사실 저를 제외한 친구들끼리 손발도 잘 맞고 어떻게든 일을 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 상태가 어떤 의미에서는 이상적이니.. 결과는 괜찮게 나오는 것 같으니 계속 내버려둬야하나' 하는 마음과 '지금이라도 저 쪽 업무도 같이 봐야하나' 2가지 고민이 함께 옵니다.
(당연히 2가지 업무 모두 파악해야 하는 입장이긴 한데, 현재 각자 다른 팀의 업무지원 상태라 구두로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전달들은 것만으로는 정확히 마일스톤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파악해야하는게 맞습니다 ㅠ_ㅠ!)
저런 상태에서 여차저차 현재 연말까지 오게되었고- 아직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고민 중인 상태입니다.
유튜브를 보니 많은 선택지와 가이드가 있더라구요. 살짝 요약해보자면
Guide
일을 맡기고 방향성을 제시하되 참견하지 않는다.
(+ 지인 첨언. 방향성 제시와 참견은 다르다.)
마이크로 매니징 금지
해야할 업무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한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소위 쓸데 없이 일부심 부리는 짓을 하지 않는다.
주니어 분들에게 힘쓰지마라.
너가 힘써야할 상대는 상사이다.
대략 요 정도일 것 같습니다 :)
요런 가이드를 보면서.. 음.. 사실 전-부 제가 했던 행동들이라.. 저 선이 어렵더라구요.
어디까지가 참견이고- 어디까지가 방향성 제시인지. 그리고 완성되는 걸 기다렸다가 수정은 언제하는 것인지- 마이크로 매니징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당연히 돈을 더 받고 일하는 상사라면 더 일찍 출근/퇴근 하는게 맞는게 아닌지 등등-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주위 상사분들은 "그건 너가 기준을 잡아야지" 라고 말씀을 주시는데 아직 영 어렵네요. 그래도 시간이 가면서 조금은.. 음 받아들인건 받아들이고 사람마다의 다름을 인정하는게 결국 이 모든 일의 해결방법이라는걸 차츰 깨닫는 것 같아요.
아!- 커뮤니케이션 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 글의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상사와 부하 / 주니어와 시니어 등 이분법적인 시선으로 많이 느꼈었는데 글을 쓰지 못한 한 동안 느꼈던 건 그냥 일을 하면서 개인의 입장, 사람의 차이가 있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어가느냐가 가장 핵심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더라구요.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면 결국 일을 하면서 서로 무엇을 목적으로 어떤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지 모르게되고,
그러면서 결국 서로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 근래는 그걸 깨닫는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뭐.. 아직 갈 길이 구만리지만 그래도 처음 어설프게 리딩을 시작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뭔가 계속 힘들다는 건 배워나가고 있다는 소위 말하는 '성장' 하고 있다는 증거겠거려니- 하면서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약간 바쁜- 틈은 지나갔으니 2025년 새해에도 또 잘 해나가야죠.
모든 직장인 분들 24년도에도 다들 수고하셨고 25년에도 다들 건강 잘 지켜가면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일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5년도에도 꾸준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