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학생 때 교양 수업 과제로 처음 접했던 책입니다. 그때는 완전한 공학도로서 무게감 없이 과제를 위해, 학점을 위해 읽었지만, 이번에 다시 좋은 기회로 이 책을 만난 것은 저에게 큰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여전히 공학도로 살아가고 있지만, 근 20년의 세월이 지났기에 이 책은 과거와 저에게 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독서의 끝은 집필이라고 했고, 읽기의 끝은 쓰기라고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단어와 문장을 쉽게 흘려봤었지만, 막상 글을 쓰려니 쉽게 흘려버린 단어와 문장들을 창조해 내고 배치하는 행위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습니다. 이로 인해 글을 잘 쓰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고, 저 역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갈망이 강해졌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느낀 점과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만남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더욱 깊이 있는 시각으로 책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질문과 깊은 사색을 경험하였으며 새로운 도전을 도모하고 "글을 쓴다"에 더 친숙해졌습니다.
여태껏 제 글들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여 옮겨 놓은 것들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주체는 저였고, 사실 제 글은 글이라기보다는 제 생각의 메모나 기록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글이란 읽는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제 글에서 가장 결여된 부분이 바로 이 점인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을 고려하여 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간의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글쓰기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보고서를 작성해 왔습니다. 보고서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글쓰기 장르입니다. 보고서는 설득력 있고 명료하게 쓰는 글쓰기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쓸 때와 지금처럼 산문을 쓸 때는 글의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저의 산문에서는 형용사와 꾸밈이 많아져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문장을 복잡하게 만들고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글을 쓸 때 마음이 많이 달랐습니다.
명확한 문장은 독자가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불필요한 장황함을 피하고, 핵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복잡한 문장을 단순화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명료함은 글의 가독성을 높이고, 독자가 쉽게 글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글을 작성하는 가장 큰 목적은 글쓰기 연습과 훈련을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글과 작성 빈도를 돌아보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좋은 글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글쓰기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쓰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나아집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훈련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복 숙달이 필수적입니다. 짧은 글이라도 꾸준히 쓰고, 다양한 주제로 쓰고, 더 많은 글을 읽는 것이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도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은 바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기술적인 요소들이 필요하며, 그 기술적인 요소들은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여태까지는 단순히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메모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글을 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자질입니다. 또한,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소통에서도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글쓰기는 저에게 일상의 자연스러운 하나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마무리하면 성취감이 달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