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다?

얼마 전 재밌는 기사를 봤다. 

프랑스 일드프랑스의 Seine-Port라는 마을에서 길거리에서 핸드폰 사용을 금하는 법이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는 뉴스였다. 이 마을은 주민이 2000명 미만인 작은 마을이라고 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54%의 찬성표를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는 것은 프랑스 내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호기심에 기사들을 조금 더 읽어보니, 상점가, 학교 앞, 공원 내부, 인도 등에서 걸으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위험하며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한다. 이 법안을 통해 벌금과 같은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부탁인데, 핸드폰 좀 치워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원한다고 한다. 물론, 이 마을은 젊은 세대가 휴대폰 대신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포츠 활동 구역과 씨네클럽 등의 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기사 제목만 봤을 때는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다소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영상으로 보니 이 일을 추진한 시장님과 주민들의 의지가 꽤나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제도이니만큼 주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러한 작은 시도들이 참 의미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이미 프랑스 내에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바스켓 안에 넣어두면 무료로 커피를 주는 식당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러한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음, 한국에서는 커피 인증샷을 올릴 수 없어서 잘 안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