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나의 별, 나의 세상 덕질하기
어떤 결심은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한 이유로 시작한다. 데뷔하고 25년이 된 사람에게도 처음은 찾아온다. 최애는 바다 건너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말에 집에 바퀴를 달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단다. 그 결심에 따라 오랜 덕질에도 새로운 것이 생겼다. 언제나처럼 달콤했다. 하지만 모름지기 달다구리는 뒷맛이 쓰니, 쓴 맛을 보기 싫으면 계속 먹어줘야 했다. 나는 영원히 참는 것보다 이게 더 쉬울 것 같았다. 이 달콤한 꿈을 계속 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달다구리 없이도 내 세상을 달콤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나의 글 나의 별, 나의 세상을 덕질하기. 나의 세상을 다정하고 따뜻하게 지켜본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보는 건 몰라도 인터뷰를 하는 건 무척 생경했다. 사소한 용기가 분에 넘치는 커다란 관심과 사랑을 돌려받았다. 작가와 기자, 소설가로 살아오며 세상을 따뜻하게 비춰온 이의 단단하고 달달한 질문에 구석구석 녹아내릴 것 같았다. 반짝거렸다. 나는 이제 그동안 받아온 숫자와 평가, 참 잘했어요 도장쯤은 오늘부터 모두 시시한 것 같다.
해이 작가님, 저의 길고 지루한 사랑 고백을 읽어주셔서, 저의 또 다른 용기와 위로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동안 미뤄둔 잠을 데려 오느라 어제와 오늘 Sweet Dream, 전에 없던 달다구리 꿀잠을 잤답니다. 행복했어요.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 세상이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앞으로 이 사랑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부디 달콤한 시간이었길 바라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