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인 우리는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나아가곤 했다.
추락하는 자의 아름다움을 기억하십니까?
여름을 흘리면 주변까지 녹아내리고
헛구역질을 하다가 비눗물을 들이부었다.
오늘은 기교 부리지 않기.
복잡한 삶의 리듬은 어지러운 교차로와 어수선한 건설 현장, 어쩌면 땅 위의 물결
폐쇄된 길을 걸어간 누군가는 미지의 탐험가일까 악동일까
빛바랜 외로움은 긴 그림자에 맞춰 멈춰있다.
빛을 머금은 물결을 타고 흐르는 물고기의 꼬리가 물속에서 찰랑인다.
찬란히 고요를 빛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