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 가상머신으로 윈도우에 macOS 설치하기

by 박혜리

요즘 퇴근하고 플러터로 앱 개발을 해보고 있다. 워낙 AI가 코드를 잘 짜주니까 생각보다 별로 할 게 없다. 내가 안드로이드폰을 쓰기 때문에 우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려서 친구들과 써보려고 했는데, 80% 이상이 다 아이폰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ios 개발을 하려면 애플에 13만 원을 매년 내야 하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뮤지컬 하나 봤다 치고 큰맘 먹고 질렀다.

그런데! ios 앱 파일 빌드와 실행을 하려면 xcode 설치가 필수적이고, 이는 맥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문제는, 내 노트북은 윈도우라는 것. 내 13만 원... 하지만 기술은 실로 위대하다. 시행착오 끝에 나는 VMware 가상머신으로 윈도우에서 macOS를 설치할 수 있었다. 내 삽질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닿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해 본다.

VMware Workstation에는 Player와 Pro 두 가지가 있는데, ChatGPT가 후자는 무료 체험 후 유료 전환이 된다길래 전자를 깔아서 썼다. 그런데, 블로그에서 하라는 대로 똑같이 따라 했음에도 자꾸 크래시가 나면서 꺼지고 네트워크 연결이 안 되는 것이었다. vmx 파일에 'smc.version = "0"'도 추가해 주고, virtual network editor가 Player에서는 지원이 안 돼서 따로 깔기도 하고, IP를 수동으로도 설정해 주고, NAT이랑 DHCP 서비스도 계속 확인하고, 기본 게이트웨이도 추가해 주고, 네트워크 어댑터도 지웠다가 오류 나서 VMware를 처음부터 다시 설치하는 등 온갖 시도를 다 해보았다. 그런데도 안 되는 것이었다.

결국 아예 처음부터 다시 다운 받아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조금 했더니, VMware Workstation Pro가 무료라는 글이 보였다. '에이 유료 전환이잖아~'라고 생각하며 조금 더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2024년 11월부터 완전 무료로 정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어쩐지 블로그에서는 다들 Player 17을 다운 받아서 쓰던데, 나는 17이 안 보여서 16을 받아서 쓰고 있었고, 현재는 Pro가 17을 지원해주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ro를 깔자 바로 성공했다.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설치와 실행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1. Broadcom 사이트에서 VMware Workstation Pro 가장 최신 버전을 다운 받는다. 요 블로그를 보면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2. 다운 받은 exe 파일을 누르면 설치 마법사가 실행된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기본 설정으로 해서 설치하면 된다.

3. VMware에서는 macOS를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깃허브에 올라와있는 Unlocker를 다운 받아야 한다. 우측에 있는 releases에서 가장 최신 버전(윈도우는 .zip 파일)을 다운 받으면 된다. 압축 해제하고 unlock.exe 파일을 실행하면 알아서 패치가 된다. 검은 화면 어딘가에 'Patching Complete!'이 보인다면 성공이다. 모르겠으면 요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4. 가상 머신을 만들기 전에, ISO 파일을 다운 받아야 한다. 이는 광학 디스크 압축 파일(디스크의 디지털 복사본 느낌)로 운영 체제 설치에 필수적이다. 용량이 커서 다운 받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5. 이제 설치한 VMware를 실행시켜 보자. 'Create a New Virtual Machine'을 클릭해 가상 머신을 만들 수 있다. 이 또한 잘 모르겠으면 전부 기본 설정으로 진행하면 된다. 중간에 Guest Operating System Installation이라는 단계가 나오는데, 아까 다운 받은 ISO 파일을 넣어주면 된다. 세 번째의 'I will install the operating system later.'를 선택하라는 사람도 있던데, 그냥 ISO 파일을 업로드한 두 번째 부분이 선택되어 있게 하고 넘어가도 된다. 그다음 단계에서는 macOS 가장 최신 버전을 선택하면 된다. 15를 선택하고 나중에 macOS 14를 깔았는데 아무 문제없었던 걸 보면,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듯하다. (나중에 시스템 설정에서 macOS 15로 업데이트했는데 이것도 별 문제없었다.) 이 두 단계만 잘 챙겨주면 다른 건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6. 이제 생성된 가상 머신이 화면에 뜰 것이다. '▶ Power on this virtual machine'을 누르면 실행이 된다. 설정을 진행하다 보면 'Time machine으로부터 복원', 'Install macOS {버전 숫자}', 'Safari', '디스크 유틸리티' 중에 선택하는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디스크 유틸리티'를 선택, 좌측 최상단의 'VMware Virtual SATA Hard Drive Media' 선택, 우측 상단의 '지우기' 선택, 이름 아무거나 설정, 완료, 좌측 상단 '디스크 유틸리티' 선택, '디스크 유틸리티 종료'를 선택해줘야 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Install macOS {버전 숫자}'를 선택하면 된다. 나는 'Install macOS 14 beta'가 떴다. 요 블로그 중간 즈음부터 사진과 같이 설명이 잘 되어있다.

7. 설치가 끝나면 언어, 시간, 계정 등 이것저것 설정을 진행해 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아무 사이트나 열어보고 인터넷이 잘 연결된다면 성공이다!




VMware Workstation Player로 해볼 때는 너무 느리고 자꾸 죽어서 나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는 애플이 미웠는데, Pro는 꽤 성능이 좋아 허탈하면서도 기뻤다. 무엇보다, 더 이상 삽질을 안 해도 된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고 감사했다. 이번 삽질의 교훈: ChatGPT를 너무 믿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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