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
아니더라.
음식물 쓰레기를 만질 수 있을 때
어른이 된 것 같더라.
말라버린 시래기로 국을 만들 수 있을 때
어른이 된 것 같더라.
어릴 적엔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
아니더라.
내 인생도 내 마음대로 안 될 때
어른이 된 것 같더라.
내 뜻대로 그 사람을 바꿀 수 없단 걸 알았을 때
어른이 된 것 같더라.
힘들어도 일어나야 할 때
더러워도 참아야만 할 때
무서워도 맞서야만 할 때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