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내가 먼저 잠에서 깨어 동글이가 뒤척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벌떡 일어나 앉는 동글!! 나는 더 누워있고 싶은 마음에 바로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감고 동글이가 다시 누워 자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슥슥슥 기어서 내게 다가오더라. 그리곤 내 목을 감싸 안으며 “사랑해“ 라고 말하는 우리 동글이ʕ·ᴥ· ʔ
그 순간 나도 동글이의 눈을 마주치며 “엄마도 너무 많이 사랑해~” 라고 말하며 마음을 나누었다.
육아를 하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마주하는 감정들 중엔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는데 그럴 때 나를 다시 힘을 내게 하는 장면들이 몇몇 있다. 오늘 아침의 장면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눈을 뜨자마자 사랑한다고 말하는 동글이의 그 마음이 내게 너무나 와닿았기에 자꾸 생각할수록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아이가 나를 더 사랑할까? 엄마인 내가 아이를 더 사랑할까? 아이가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내가 행복한 만큼, 나도 우리 동글이에게 사랑을 배로 나누는 엄마이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