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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선령 Jun 26. 2024

[전시] 호자 보러 부여로 간 나한상

백제금동대향로 속 동물과 인물

홍보실에 파견나가 있을 때, 기관 캐릭터를 찾아봤다. 부여박물관 캐릭터 스토리텔링에 반해 꼭 직접 보고 싶었다.


국립부여박물관의 소장품 호자/연꽃도깨비무늬벽돌/금동관음보살입상/나한상이 후보로 나섰다.

호자는 짧은 다리까지 완벽히 귀여운데 정체는

남성용 요강으로 여성용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호랑이가 입을 벌린 모습이란다.

호자는 꼴찌였지만, 주변 유물들 도움으로 성장하는 SNS 일상툰이 기획되어 대표 캐릭터로 선정되었다.

연꽃도깨비무늬벽돌 속 도깨비도, 금동관음보살입상의 미소도 매력있지만 나한상이 마음에 든다.

피곤할 때 절규하는 내 얼굴과 닮았다.

사실 부여박물관 = 금동대향로다.

중앙박물관 것은 가품이고 부여박물관 것이 진품이다.

역시 집중도 높인 단독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4주 전 화재로 폐쇄되어 임시 전시라 아쉬웠다.

다섯 악사 모두 민머리인데 오른쪽 귀 옆에 엄청 큰 상투를 틀고 있다.

꼭대기 봉황 발톱이 참 야무지고 꼬리 곡선이 기막히다.

나는 백제에 자꾸 보이는 코끼리가 신기하다.

이런 내 짜실짜실함은
1학년 교사 짬바에서 나온다!!”


낄낄대며 기념품을 구경한다.

백제금동대향로가 최고의 걸작임을 표현한 기념품보다

백제금동대향로 속 동물과 인물 85가지 백과에 끌린다.


역시 일본 관람객이 많았다.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정체성과 독자성 뚜렷한 콘텐츠.

로컬의 역사와 문화를 귀히 여기는 연구에 글로벌이 주목한다.


공주와 부여는 30분 거리다.

충남사투리의 매력을 일부러 찾아들을 정도인데

직접 들을 만큼 오래 머무르지 못해 또 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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