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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현진 Feb 27. 2024

우리가 투자를 실패하는 단순한 이유.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과 투자가 왜 실패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양한 이유를 듣게 됩니다.


정보부족, 지식 부족, 자금력 부족, 종목발굴의 어려움, 어려운 매도타이밍 등등 말이죠.


하지만 제가 만나본 투자의 고수들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실제 만남에서도 책에서도 그들은 입을 모아 하나의 문제만을 이야기합니다.


'마인드 관리 실패'


투자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마인드를 중요시합니다.


첫째도 마인드, 둘째도 마인드, 셋째도 마인드라는 것이죠.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는 마인드를 잘 갖춘 상태에서 주식을 시작하기보단 일단 돈부터 집어넣고 정보를 찾거나 각종 기술서를 보며 투자를 시작합니다.


마치 자신은 마인드는 이미 타고났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거나 애초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죠.


우리가 어떤 운동을 배우거나, 일을 배울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태도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검도를 수련하기 위해 도장을 찾아가 집 소파에 누워 티브이를 보듯 널브러져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검도의 예절, 예법, 태도, 분위기 등을 익히고 따르려 합니다.


이는 모든 일에 접목됩니다만...


유독 주식시장에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단 돈부터 집어넣고 종목 하나만 잘 잡으면 수익이 날 것이라는 방만한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 괴로워합니다.


확실히 운이 좋으면 수익으로 이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운이 없죠.


대부분 사람들은 주식을 하기 전 소액으로 연습부터 해라는 둥 모의투자부터 해보라는 둥 이야기를 들어봤을 겁니다.


당연하게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겠지만요


이미 투자의 기초는 워런버핏을 비롯한 투자의 대가들의 서적에서도 커뮤니티등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내용을 무턱대고 주식부터 샀다가 물리고 나서 보며 위로만 하고 있을 뿐이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인드와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 가?


중요한 덕목을 추리자면 세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인내심입니다.


'개인투자자는 기다리지 못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


제가 10년간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며 내린 결론입니다.


더 수익이 날 수 있었는 데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


이제부터 올라갈 텐데 지금까지 물려있던 것이 괴롭혀 본전에서 팔아버리는 경우..


조금 내려가도 괜찮은데 겁먹고 손절하는 경우..


다양한 상황에서 인내심이 부족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런버핏의 명언에도 이런 말이 있죠.


"10년 동안 가져갈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이 말은 그냥 장기로 묻어두면 답이 나온 다는 뜻이라기보단 일단 장기로 가져갈 요량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 묵을 방은 물이 잘 나오는지, 외풍은 없는지, 장판 아래에 곰팡이는 없는지 등 살피지 않아도 될 겁니다.


하지만 오래 살 생각이 있는 집이라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겠지요.


물론, 그렇게 살폈다고 해서 완벽할 수는 없을 겁니다.


놓치는 부분이나 문제점이야 있겠지만 아예 살펴보지도 않는 것과는 다르겠죠.


내가 잘 알고 있는 기업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지만 잘 모르는 기업에 투자해 놓으면 하루하루가 아니, 일분일초가 불안해서 조그마한 주가의 움직임에도 뇌동매매를 하곤 합니다.


결국 인내심이 부족한 이유는 신중하게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것이 바로 두 번째 덕목인 '신중함'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매도가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매도는 수익만 나면 팔면 되는 것이기에 어려운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오히려 매수가 더 어려워야 합니다.


앞으로 내 돈이 불어나게 해 줄 기업을 고르는 일이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은 매수는 아무렇게나 하고 매도를 어렵게 하려 합니다.


그 결과 종목의 개수는 많아지고 매도를 하지 못해 수익이었던 종목도 손실로 마무리하곤 하죠.


이는 세 번째로 가져야 할 덕목 '자제심'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최고가에 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 주식을 하는 것이죠.


물론 그 수익이야 크면 클수록 좋겠습니다만..


크지 않더라도 불확실한 수익보단 확실한 수익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수익이 났을 때 더 올라갈 것 같지만, 더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욕심이 나지만 자제하고 매도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신 전량매도보다는 분할매도로 수익을 조금 더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있겠지요.


이 외에도 다양한 투자의 기본 태도가 있겠지만 이 세 가지 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다면 분명 여러분들의 투자 경험은 더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기본자세부터 갖추고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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