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세력이란 누구인가?
세력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이 종목은 세력이 매집 중이네요'
'세력이 다 나갔어요.'
'세력이 들어와야 해요.'
'세력의 매집 단가가...'
주식 관련 방송을 보면 유독 자주 들리는 말이 바로 '세력'입니다.
자주 들리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모르는 분이 많죠.
'세력이 도대체 뭔가요? 개념을 얼핏 알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그래서 주식 강의를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자주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세력.
중요한 내용 같은데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언급은 많이 되지만 베일에 쌓여 있을까요?
세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아주 기본적인 규칙 중 하나를 깨달아야 합니다.
바로 "독점"이라는 규칙이죠.
주식은 물건을 사고팔면서 이윤을 남기는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을 사서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장사와 같은 구조이죠.
장사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지만 꼼수로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독점입니다.
내가 특정 물건을 다 사버리는 거죠.
경제원리를 배우다 보면 독점 사업은 가격우위를 가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독점 사업이 다이아몬드산업이라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매집이 된 종목은 후에 매수세가 생긴다면 가격결정권은 나에게 있으니 내가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죠.
사려는 사람들이 안달 나면 안달 날수록 기꺼이 더 비싼 돈을 낼 테니 가격은 더 비싸질 것이고요.
세력들은 이러한 구조를 아주 영리하게 잘 이용하는 집단입니다.
주식도 발행주식수가 정해져 있다 보니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매집하게 된다면 독점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종목마다 독점의 절대값은 다를 수밖에 없어 어느 정도 매집을 해야 한다고 규정해 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독점을 해낼 수만 있다면 이후에 생기는 매수세로 인해 주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과연 일개 개인투자자가 적게는 몇 억, 많게는 몇십 조원에 해당하는 기업을 독점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겠죠.
그렇기에 돈이 많거나, 부족하다면 모아서라도 독점을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뭉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데 큰 의미에서 이들을 '세력'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즉,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 중 누군가 돈이 많아서 혹은 돈을 모아서 기업 하나를 '독점'을 하게 된다면 그가 세력이 되는 것이죠.
물론 독점만 했다고 해서 수익의 보증수표를 얻은 것은 분명 아닙니다.
주가 관리도 생각해야 할 것이고, 매수세를 만들기 위해 홍보도 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이유 없이 주가의 조작만을 위해 매집을 하는 일은 불법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피할 줄도 알아야겠지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을 다 감수하고 이겨내며 '독점'이라는 것을 해 원하는 주가를 만들거나, 원하는 차트를 만들어 비싸게 팔고자 하는 '사람들'을 세력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이 집단은 개인이 될 수도, 외국인이 될 수도, 기관이 될 수도, 큰 손이 될 수도, 김 아무개 씨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여기서 짚고 넘어갈 문제는 통칭 수급에서 말하는 개인, 외국인, 기관 중 외국인과 기관만이 세력이라고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코인시장에서도 주식시장에서도 하물며 도박장에서도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는 세력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세력을 너무 신비하고 거대한 존재라 미지의 생물정도로 보고 있지만..
그냥 힘 있고, 돈 있고, 정보력도 좋은 기득권을 세력이라 부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작전이 존재합니다.
죗값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떳떳이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하죠.
그들 모두가 세력인 겁니다.
알고 보니 대단한 비밀은 아니었죠?
이렇듯 주식과 관련된 지식은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생각을 단순화하세요.
그것이 수익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