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목마로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가는 도중에 만난 마법사 키르케. 그녀가 사는 섬에 정박한 오디세우스 일행이 섬을 정찰하다 키르케를 만났다.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환대하여 그녀의 궁으로 불러들인 다음 맛좋은 와인으로 정신을 흐트려놓고 마법의 봉으로 모조리 돼지로 만들어 버린다. 재간꾼 오디세우스인지라 돼지로 변한 부하들을 나중에 구출하게 되지만 그 사이 돼지로 변한 부하들을 주목하자. 키르케의 돼지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돼지는 그저 꿀꿀거리면서 게걸스럽게 먹기만 하면 되는데 왠 눈물타령인가? 키르케의 마법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인가? 아니다. 그녀의 마법은 최고다. 마법에 걸린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한다면 그 마법은 최고의 마법이다. 키르케의 돼지들에게 가장 끔찍한 상황은 어떤 것일까? 모든 것이 돼지로 바뀌지만 의식 하나만은 그대로 둔다면? 자신이 인간이었다는 기억이 고스란히 남은 채 돼지가 되었다고 상상해보라. 이보다 더 잔인한 형벌이 어디 있으랴? 키르케의 돼지들이 슬픈 건 그들에게 추억이 남았기 때문이다.
출처 : 김시인, [김시인의 인문학 심포지아]이상의 ‘날개’ 그리고 키르케의 돼지들,
광주드림(http://www.gjdream.com)
- 레퍼런스를 굳이 찾지 않는 성향이라고 들었지만, 많은 이들이 <Ditto>를 보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떠올렸다. 혹시 참고했거나 은연중에 영향받은 작품이 있나.
= 사실 나는 <여고괴담> 시리즈를 본 적이 없다. <여고괴담> 시리즈가 한국 학원물 계보에서 워낙 상징적인 작품이라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현실적인 한국 학원물을 그려내고자 했기 때문에 관객이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복도에 나오는 사슴은 아이돌을 가지고 싶은 이상적인 친구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구상하면서 주요 오브제로 떠올린 비디오 캠코더가 쓰인 시대, 곧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어쩌면 시간적 배경이 <여고괴담> 시리즈와 겹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영향을 받은 텍스트를 찾자면, 그리스 신화 <키르케의 돼지>가 시나리오의 단초가 된 것 같다. <키르케의 돼지>를 염두에 두고 <Ditto>를 본다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씨네 21 인터뷰>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1906
뉴진스 뮤직비디오 "Ditto"와 모티브가 된 이야기인 "키르케의 돼지" 입니다.
당시에는 뭔소린지 감도 못잡았던 이야기이고 뮤직비디오이긴 합니다만.
2024년 하이브와의 재판과정을 통해서 뮤직비디오가 다시 회자가 되고,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우석 감독의 인터뷰가 역주행 되면서, 다시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HxK6DGW-fQ&t=2240s
"키르케의 돼지"라는 모티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긴 합니다만, 결국 마법(타인)에 의한 원치 않는 기억 상실과 과거의 기억, 관계와의 단절이라는 모티브는 Ditto와 OMG곳곳에 있습니다.
실제 Ditto와 OMG는 쌍동이 같은 노래로, Ditto A,B파트 뮤비와 OMG 뉴비는 하나의 영화나 시리즈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는데, 뮤직비디오의 특성상, 음악의 짧은 러닝타임 때문에 여러 파트로 나눌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기야, Ditto는 두편, Cool with you도 A/B구성이군요.)
Ditto 의 타이틀을 180도 반전하면..
omg가 보이시나요?
결국, Ditto 뮤직비디오는, "주인공 반희수가 뉴진스멤버(아이돌 덕질) 보다 남자친구(일상생활)에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탈덕하고 사회화 하는 과정" 이라는 표면 스토리도 있지만.
"키르케의 돼지" 모티프로 본 "Ditto" 뮤직비디오에서 "반희수" 라는 인물은 "민 대표"의 페르소나로,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뉴진스 프로듀싱에서 손을 떼고 뉴진스 곁에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 된 현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mg 뮤직비디오에서는 아티스트(뉴진스) 관점으로, 과거에 뉴진스였던 기억을 잃고, 시설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도중에 다니엘이 잠시 뉴진스였던 기억을 되찾고 현재 뮤직비디오를 촬영중이라는 것을 깨닫는 장면도 있는데, 이것은 "키르케의 돼지" 에서 인간의 기억을 유지하고 있는 돼지의 슬픔을 나타낸 부분으로, 앞으로 뉴진스 멤버들이 겪게될 혼란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모든 사태를 2년전에 예상했다면, 그것은 뉴진스 멤버들이 너무나도 재능이 있고 매력이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빠른 시일내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결국은 멤버들을 빼앗기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당시까지 뉴진스의 존재를 모르던 신우석 감독이,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민희진 대표로부터 기획의도가 좋아서였다고 하는데 결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식 뉴진스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뉴진스의 일정은 민희진 대표의 해임 이후로, 현재 스톱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스케줄을 소화하는 것 이외에 개점 휴업인 상태이며, 멤버들도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던 장기수납이 현실화 될 것도 같습니다.
뉴진스 아저씨가 신 어도어와 협업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존에 음악을 담당하던, 250, 프랭크 프로듀서가 소속된 BANA도 함께 업무를 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하이브에 널린게 프로듀서일텐데.. Bana에 손을 내밀리가 없습니다.
기존의 안무를 맡아오던 퍼포먼스 디렉터들도 마찬가지 계약 유지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OwvrCEf75E
결국,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주장하는 대로, 주주간 계약이 무효화 된 것이 아니라, 유효하다는 판결이 나오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5년 임기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어도어 이사진은 민희진을 대표이사로 임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판결이 언제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이브의 박지원대표는 뉴진스 부모 면담때 그래미 수상 경력의 프로듀서를 준비할때까지 공백기를 좀 가지자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기간을 물어보니 1년 6개월을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과연 뉴진스와 민대표는 어떤 운명의 길을 가게 될 것인지...
오딧세우스는.... 선원들을 돼지에서 인간으로 되돌리고도 섬에 머무르며
키르케와 아들도 낳고 1년동안 살았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