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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요한 성실이 Nov 03. 2024

2022 라스베가스 팸투어는 왜 문제가 되었을까?


이번에  공개된 하이브의 내부 문건에서의,  2022년의 하이브의  팸투어사건에 대한 보고. 

"BTS투어가 자체적으로,  문제가 워낙 없다보니, 팸투어 사건이 크게 문제가 된 것이다" 

"영화제쪽으로는 더 큰 프레스 투어가 있기도 했다는 씨네 21의 지원 사격 보도가 있기도 했으니, 언론의 보도는 어그로에 불과하다" 고 경영진을 안심시켜주는 내부 보고입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당시에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왜, 저 문건에 언급된  당사자인, 시네 21기자는 당시에 하이브를 실드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며, 저 때 대체 무슨일이 있던 것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언급된 투어는, 소위 "팸투어" 라는 것으로 해당사건은,  2022년 4월 하이브가 BTS 미국 라스베가스 공연,  해외취재를 위해 100명의 기자단을 모집  항공,  숙소, 식사를 제공한 것이  문제 제기가 되었던 사건인데요.   

22년 4월 8일 미디어오늘 기사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420  

미디어 오늘의 기사는,  이 팸투어(한마디로 공짜 취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기사로, 대규모 팸투어를 진행하는 의도가 ,  BTS의 군복무 특례에 대한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나니냐? 하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사에는 상대편의 반박 보도까지도 실려있는데요, 하이브측은 답변을 통해, 이미  법적 검토가 되어있다. 불법이 아니다. 아무 문제 없다는 답변을 합니다.

이 팸투어가, BTS 의 군복부 특례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한 기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디스패치측은, 우리는 자비로 취재용 항공권을 예매했다, 사전에 실시했던 BTS 군복무 관련 설문 조사와 팸투어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는 내용까지도 기사에 함께 실려있습니다.    

22년 4월 13일 우호적 기사 관련 의혹 보도   

결국, 투어도 팸투어는 순조롭게 잘 진행 되었는지,  100명의 기자들은 당시 BTS의 라스베가스 행사와 관련한 수많은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투어 기간 내내, 투어가 끝난 이후에도,  언론에서는 라스베가스 공연과 하이브의 오디션 등 라스베가스 행사 관련 많은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디어 오늘은 그 중에서도 BTS의 병역이슈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언론계 내부에서 계속 이어지는 논란 

이 팸투어에 대해서 끈질기게 보도한  미디어 오늘 덕인지, 이 팸투어는  언론계에 이슈가 되면서  이 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계 내부에서 언급이 되며,  결국, 누군가에 의해 신고접수된 하이브의 팸투어에 대해서 권익위는 조사에 들어가게 되고 "김영란법 위반여부 판정 검토"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4월 15일  BTS ‘기자 100명 팸투어’ 김영란법 신고에 권익위 조사

4월 20일 하이브에 엑스맨이 있다? 방탄 팸투어 논란에 대하여 (팟캐스트 김앤정 별별수다)

이 팸투어를 다루는 보도나 기사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참석기자들의 팸투어 후기를 다룬  팟캐스트입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3990/episodes/24329589 

기자협회의 언론관련 보도.  


과연 언론계에서는 대체 왜 이 하이브의 팸투어에 민감하게 반응했을까?

강명석 실장의 레포트처럼 단지 어그로였을까요? 

하이브에 대한 시샘 때문이었을까요? 

그때는 2022년의 일입니다.

하이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었을 때가 아닙니다. 

BTS를 서로 모셔가겠다고 할 때이며, 언급 자체가 조심스러울 때였습니다.

(하이브 주가가 30~40만원대를 형성하던 시절)   


언론의 공짜 취재 관행에 대한 인식 변화  

기업의 효율적 홍보 전략 = 언론의 공짜 취재 관행? 

“공짜 해외취재 지원이 비용대비 홍보효과로는 최고다.” 한 중견그룹 홍보팀 임원의 이야기다. 국내 주요 일간지 1면에 한 번씩 광고를 돌리려면 최소 3억원이 든다는데, 기자 1인당 500만원 남짓만 들이면 상당한 비중으로 기사를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천편일률적인 홍보성 기사를 독자들이 신뢰하지 않고, 기자들 스스로도 공짜 여행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미디어 비평 매체의 신랄한 비판기사가 쏟아진다.  

10년전인 2014년 기사에서 언급된, 기업의 공짜 해외취재지원 관행에 관한 언급입니다. 

출처 : 양평시민의소리(www.yp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5745) 

사실 광고비보다도 훨씬 싸게 먹히는 홍보 효과가 좋은 전략이지만, 이러한 공짜 해외취재결과로 나오는 결과물을 독자들이 신뢰하지 않는,  너무나도 노골적인 전략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미 10년전에는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지자체등  일선에서는 지양하고 있는 것이 해외취재지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란 법 시행으로 생긴 엔터취재 관행의 지각변동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139 

하지만,  엔터쪽에서는 여전히 이런 팸투어나 프레스투어, 정킷 세트투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김영란 법이 시행되는 바람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 같습니다.

그때 등장했던 기사가 바로, 글 앞머리에 언급한 하이브의 강명석 씨가 언급한 옛 동료 시네21의 임수연 기자가 쓴  글 "뉴미디어와 청탁금지법은 영화 마케팅을 어떻게 바꿨나" 

임수연 기자는, 하이브의 "팸투어" 로 시끌 벅적할 때,  몇년전에 썼던 기사를 인용했고, 하이브가 쏘아올린 폭탄이 영화계로 불똥이 튈까 걱정이 되어서 트윗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결코 그 트윗이  하이브의  입장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10000가지 이유를 댈 수 있다고 합니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0571 

글의 내용은, 김영란 법이 시행으로, 팸투어나 프레스투어, 세트투어에 기자들이 참석하기 어려워 지니, 그자리를 유튜버들이 메우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김영란 법의 시행으로 일어난 업계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생각해보면, 이제 헐리웃 제작 발표회나 배우 인터뷰에 언론보다는, 홍보를 확실히 할 수 있는 유튜버들이 나타나는 게 더 익숙합니다.    

뉴스타파 "언론의 공짜 취재" 

그리고 결정적으로 언론의 공짜 취재 관행에 제동을 걸게된 보도가 있었으니, 유튜브 뒷광고 논란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뉴스타파의 "언론의 공짜 취재"시리즈입니다.  

뉴스타파에서는 2020년에 이 "팸투어"니 "프레스투어"니 하는 언론의 <언론의 ‘공짜취재’> 협찬 관행에 대해서 취재해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언론 소비자는 알 수 없는 ‘보도 협찬’




협찬은 보도 영역과 비보도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보도 영역의 협찬에는 ‘기사형 광고’와 ‘취재지원 기사’가 있다. 기사형 광고는 사실상 광고인데도 기사인 것처럼 포장해 쓴 기사를 뜻한다. 뉴스타파 확인 결과, 실제로 많은 언론사가 기업 및 기관과 광고 계약을 체결해 놓고 계약의 결과물로 기사를 내고 있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언론을 막론했다. 




문제는 이런 기사형 광고에 바이라인까지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 소비자들이 해당 콘텐츠가 광고라는 점을 인지할 수 없게 말이다. 소비자 기만이다. 하지만 기사형 광고는 줄어들긴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74건이었던 기사형 광고 건수는 2014년 1,199건, 2016년 1,731건, 2017년 3,058건, 2018년 2,046건, 2019년 5,517건으로 늘었다. 




취재지원 기사는 기업과 기관에서 취재비를 지원받아 나온 기사를 뜻한다. 취재 대상인 기업·기관이 자신들의 시설과 실적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출장 기회를 제공하고, 출장비(숙박·교통·식사 등) 전액 혹은 일부분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레스투어’와 ‘팸투어’가 있다. 뉴스타파는 지난 8월 한국 언론의 프레스투어·팸투어 실태를 다룬 <언론의 ‘공짜취재’> 연재 리포트를 내보냈다. 그 과정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프레스투어·팸투어 등에 지출한 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7억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프레스투어·팸투어·현장탐방과 같은 취재지원 행사에 사용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수많은 언론이 출입처가 제공한 투어에 참석하면서 숙박과 교통·식사 등을 무료로 제공받고 홍보기사를 써 준 사실도 확인됐다. 




역시 취재지원 기사 중에 후원이나 취재 지원 사실을 밝힌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뉴스타파는 취재지원 기사를 썼던 기자들에게 연락해 입장을 물었다. “원래부터 안 썼으니 그랬다”, “어디 기관에서 후원했다는 말을 쓰면 독자들이 안 좋게 보지 않겠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언론의 체면을 차리기 위해 협찬 사실은 최대한 숨겨야 하는 것이었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언론의 ‘공짜취재’> 연재 리포트 중 <호텔서 공짜 숙박과 코스 요리...여행기자 팸투어>. 팸투어로 작성된 세계일보 소속 스포츠월드의 홍보기사(왼쪽)와 인천관광공사가 작성한 2018년 1·2차 언론인 초청 팸투어 결과보고서 <출처 - 뉴스타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언론의 면을 세워주는 ‘비보도 협찬’




비보도 협찬의 대표적인 사례는 ‘언론사 행사’에 대한 지원이다. 많은 언론사가 매년 포럼과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지난 1월 언론의 ‘포럼장사’에 대해 보도하며 뉴스타파 취재진이 파악한 포럼과 콘퍼런스만 해도 100개가 넘었다. 조선일보의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동아일보의 동아비즈니스포럼,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언론이 포럼과 콘퍼런스를 여는 표면적 이유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화두와 의제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숨겨진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공중에 드러내는 것이다. 수많은 언론이 행사를 앞두고 장관급 인사와 주요 정당의 대표, 국무총리를 섭외하기 위해 분투하거나 대통령의 영상 축사라도 얻기 위해 출입기자들까지 동원하는 이유다. 




이렇게 언론이 주요 의제를 제시한다며 행사를 열고 주요 정치권 인사들까지 불렀는데 참석자가 없다면 면이 안 설 일이다. 언론사 포럼·콘퍼런스 참석 티켓은 한 장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과 기관은 선뜻 티켓을 사 주고 있었다. 




뉴스타파는 취재 과정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부처·공공기관에 ‘언론사 포럼·콘퍼런스 참가비 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부터 2019년까지 언론사 주최 포럼과 콘퍼런스 참가비로 나간 돈만 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공개청구를 할 수 없는 일반 기업과 이익단체까지 포함한다면 금액은 훨씬 더 클 것이다. 




뉴스타파는 다수의 정부부처 대변인실 관계자들을 만나 수백, 수천만 원의 티켓값을 내고 언론사 포럼에 참가한 이유를 물었다. 한 정부부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언론사에서 티켓 하나 사 달라고 하는데 거절하면 언론사와 껄끄러워질까 봐 부담된다”고 말했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이 표를 몇 장 사달라고 대놓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티켓 영업에 대한 피로를 토로하는 기자들도 있 었다. 해당 기자가 속한 언론사는 출입처 기자들을 상대로 티켓 판매 실적을 요구하고 있었다. 또, 티켓을 판매한 기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언론사도 있었다. 




정말 협찬은 보도에 영향이 없나




뉴스타파는 언론의 협찬에 대해 취재하며 수많은 언론인을 만났다. 그들 중에는 ‘협찬과 취재 지원 행사는 보도의 방향과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협찬에 대한 영업 부담을 느끼고, 협찬을 더 수월히 따내기 위해 자기검열을 한다고 고백한 기자들도 있었다. 한 기자는 “꾸준히 포럼 티켓을 사 준 출입처에 대해서는 반복해서 미담 기사를 써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기자는 “협찬을 대가로 출입처 기관장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기자 개인의 역량과 의지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자들을 포럼 티켓과 협찬 영업으로 내몰고 광고국에서 따 온 협찬 계약을 기자들에게 할당하는 구조는 점점 심화하고 있다. 그럴수록 기자들은 계속 자기검열에 ‘구조적으로’ 내몰릴 것이다. 편파적인 협찬 홍보기사와 기사형 광고도 ‘구조적으로’ 계속 생산될 것이다. 




언론에 대한 신뢰도도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지금 언론 소비자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기사가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취재비를 부담해 나온 독립적인 기사’인지 아니면 ‘돈을 받아 나온 기사’인지도 알 수 없다. 이런 기본적인 구분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언론 소비자들은 과연 기사를 선택과 판단의 적절한 참고 지표로 삼을 수 있을까. ‘그래도 된다’고 언론사 스스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언론계가 나서야 할 시점




국내 언론계에는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신문협회




언론단체가 사기업인 언론사들의 협찬 내용을 일일이 규제할 순 없다. 다만 유튜버들조차도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하고 기존 콘텐츠를 지우고 있는데, 더한 공정성이 요구되는 언론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문제다. 이미 협찬이 언론의 구조적 문제라면, 국내 언론사들이 가입해 있는 단체들도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최근 한국 언론의 ‘협찬기사’ 문제점을 취재하며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를 인터뷰했다. 두 단체에 모두 ‘취재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의 경우 취재지원 사실을 기사에서 밝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협찬을 받아서 기사를 쓸 것이라면, 최소한 언론 소비자들에게 그 사실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취지였다. 




한국기자협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송기자연합회는 조만간 자체적인 윤리강령 제정 작업에 들어가며 취재지원 사실은 반드시 기사를 통해 밝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주환 뉴스타파 기자



작성자 신문과방송









뉴스타파의 5부작 보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5YQIp2XdTA

https://www.youtube.com/watch?v=5xYpkUf0yeQ

https://www.youtube.com/watch?v=VbPNs6VFlHk

https://www.youtube.com/watch?v=FrATjD58OPQ

https://www.youtube.com/watch?v=PFM0mOkr1ho 

취재후기 썸 

https://www.youtube.com/watch?v=Y87gOgRnnZ4  

이 기획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기자들 욕 먹일 일 있냐고, 기자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기업에서 팸투어의 홍보 효과를 높게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효과를 보고 150:1 이라는 효과를 생각하는 것일까?

500만원 x 100명 = 5억, 관점을 달리하면, 그렇게 많은 돈도 아닙니다. 

기업이 언론에게 바라는 것은 대단히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기를 바라는 것일까? 

아마 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 불법적인 내용들은 언론이던 기업이던 서로 선을 넘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결국,  회사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보도자료를 얼마나 빠르고 신속하게 지면에 실어주느냐, 대립되는 갈등 국면에 있을 때, "기계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이 쪽 주장에 비중을 더 주느냐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또한, 부정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의 보도 태도나 빈도가 이러한 150:1 의 홍보 효과로 나타나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2022년 4월 하이브의 주장 : 팸투어는 법적검토가 되었다.  

늘 하이브에서 주장하는 것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팸투어를 기획하면서, 이러한 예외 규정에 착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www.ttlnews.com/article/biz_world/1877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16 

물론 김영란 법에서, 프레스 투어나 팸투어를 무조건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허가하는 요건이 있어, 하이브의 팸투어는 그 조건을 충족 시켰음을 법적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가한 언론측에서도 결코 팸투어로 하이브측에 유리한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이브의 워딩은 항상 100% 사실입니다만, 늘 석연치 않은 구석을 남깁니다.

항상 합법의 범주에 있지만 불법의 울타리와 경계에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주간 리포트에 대해서 (5월 17일 보도로 발표)한 하이브의 공식 입장(4월 22일 어도어측에 송부한 이메일 내용)입니다. ) 

업계 동향 리포트는 차트 성적같은 정량지표 외에 소비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이슈를 모으고 분석한 후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내부용 문서입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나 평가를 대변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이 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용할지도 온전히 레이블 각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리포트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의견이 담길 수 있으며, 때로는 개선점들도 가감없이 포함되고, 그것이 이 리포트의 존재 이유입니다. 오히려 늘 찬양일색의 분석보고서가 나와야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식의 분석자료가 어도어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가 지난해 초 '(뉴진스의) 콘텐츠(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에 대한 리뷰(평가)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이후 뉴진스에 대한 정성 평가 내용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뉴진스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빼달라고 재차 요청하여 그 뒤로는 일체 동향 취합이나 정성 평가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익위는,  당시 문제제기에 대해서,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데, 5개월 이상의 시간을 끄는데요.

미디어 오늘은, 권익위가 하이브측의 "법적검토"가 되어 있다는  "법적대응" 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696 

결국 하이브의 팸투어는 최종적으로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다. 라는  판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밝히지 않습니다. 

2022년 10월 27일 미디어오늘 기사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551 

하이브가 이후에, 기자 "팸투어" 를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팸투어 관행은  일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9월 28일자 일본 주간겐다이 비즈니스에서는 TXT의 콘서트에 초대된 100여명의 기자에 대한 보도를 하는데.  비슷한 내용의 보도, 꼭 기재해야 하는 내용에 대한 암시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팸투어입니다. 일본에서는 팸투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지 언급이 없었군요.   

일본에서 보도된 이 기사가,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놀랍게도 전혀 언급이 되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팸투어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일까?

과거에 이런 취재 관행들이 있었다가 사라진 것인가? 모르겠습니다. 

100여명의  취재진에게, Jal의 클래스 J 항공권 제공, 일박 5~7만의 호텔을 제공하는 것 만으로도 화제가 된다니.. 

클래스 J란 국내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비슷한 좌석 같군요.. 


결국, 불법이냐 ? 아니냐? 의 문제를 따지면? 

권익위에서 확인까지 해줬으니 적법한 홍보의 범주내의 홍보 방법이겠죠.

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본다면, 언론과 광고주 모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겠죠.  

보고 내용을 생각하면, 무능한 왕에게 올라오는 보고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브는, 상장(2020년) 전까지만 해도 빅히트라는 작은 중소 연예기획사였습니다.   

150: 1 의 비용이라면 엄청난 효율인데, 왜 다른 회사는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했던 것일까요? 

당시, 업계에서 자제하고 있는 홍보활동이었다면, 기자를 상대로 하지 않는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야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오너의 눈과 귀가 막혀있는 상태로,    

위법이 아니면 괜찮다(법적인 싸움에서  이기면 그만이다.)  


영화계에서는 프레스 투어를 더 크게 하고있다,


실드를 쳐주는 씨네21기자가  있다.  


(공정위 고발은) 언론에서 찔러보는 어그로다. 


이런  보고를 받았으니, 눈과 귀가 가려진 임금이 따로 없습니다. 

권익위가 라스베가스 팸투어가 김영란법 위반 아니라는 판정을 했을 때, 

하이브의 팸투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홍보전략이라고 결론을 내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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