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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S Kwon Feb 04. 2024

난 코인 트레이딩을 하는 "개미"다

코인 개미가 수익을 내는 전략 연구

차트는 철저히 시장 논리를 따른다.

개미 싸움이던 세력 싸움이던. 

사실 코인 시세가 올라가는 건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하다.


시세를 올리는건 세력이 한다는 말에 어떤 이들은 '개미들도 시세를 올릴 수 있는데’라고 할 수 있다. 

맞다. 개미들도 시세를 올릴 수 있다. 단, 뭉쳐야 시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하나의 세력처럼 되는 것이다. 개미들이 수익을 내려면 그런 세력들의 움직임을 잘 살펴보면서 그 움직임에 함께 편승해야 한다. 편승해야 한다는 말이 꼭 따라 하라는 말은 아니다. 흐름을 잘 파악하란 뜻이다. 


'세력'이 돈을 버는 것은 '개미들'이 있어서다. 세력이 시세를 올려놓으면 개미들이 올라탄다. 개미들이 세력 다음 차례로 시세를 올리면 그제야 세력들은 뒤에 합류하는 개미들에게 물량을 던지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시세가 움직이고 차트가 만들어지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차트의 기본은 '올라가는 것은 반드시 내려온다'이다. 그 길이가 제각기 다를 뿐이지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온다.


시세가 급등하는 이유는 '시장가 매수' 때문이다. 

'지정가로 매수' 주문을 하면 절대로 시세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시세가 올라가는 원인을 한번 살펴보자.

세력이 시장가로 매수를 하면서 첫 번째로 시세를 올리는 주원인이고, 그것을 보고 제일 처음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개미 선봉들이 두 번째 원인이다. 

세 번째로 약간 소극적인 개미들이 있는데, 그들은 시장가 매수가 아니라 지정가로 주문을 걸어 놓는다. 누군가는 그 주문에 매도를 하고 수익을 내면서 시세를 안정시키기도 하지만, 내가 걸어놓은 가격 보다 좀 더 높은 가격에 다른 개미들이 주문을 걸면, 지정가 경쟁을 하던 개미들은 서로 싸우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시장가 매수 대열에 합류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시세가 오르기 전에 먼저 매수한 개미들이다. 수익을 위해 지정가 매도로 걸어 놨던 물량들을 세력 또는 선봉 개미들이 매수를 한다. 그러면 시세가 올라가게 되는데, 그 주문을 걸어놨던 개미들은 '어머나 내가 걸어놓은 게 체결됐어. 수익이 났어' 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너무 낮게 걸었나? 괜히 낮게 걸어가지고 아깝네, 더 올라가는데 나도 사야지' 하면서 뒤늦게 시장가 매수 대열에 합류한다. 

'시장가 매수', 이것이 바로 원인도 모른 체 '급등하는 코인 차트'의 실체다.


위에서 언급한 개미들은 적어도 프로다. 이때는 개미인 내가 바로 시세를 올리는 주인공인 것이다. 이들은 다행히 높은 비율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다. 

물론 손실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어쩌다 편승하게 된 아무것도 모르는 중급 개미들이다. 프로 개미들은 수익을 내고 당당하게 빠져나오지만, 중급 개미들은 처음 몇 번은 수익을 낸다. 하지만 멈출 줄 모르고 몇 번 더 거래를 하다가 결국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시세의 움직임을 보다가 적당한 가격에 주문을 걸어놓은 게 체결되는데, 이때는 운이 좋으면 작은 수익이라도 얻어서 빠져나올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물리거나 손절을 통해 결국엔 손실을 보게 된다. 

초급 개미들은 어차피 이 판에 끼지는 못한다. 그냥 지켜보다가 고점에 사서 물리는 게 전부다. 

슬픈 현실이다.


올라간 시세는 이제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

세력들의 물량은 이미 올리기 전부터 목표한 수익권에 지정가로 매도 주문을 걸어놓는다. 물론 낮은 가격에서부터 사서 올라가기 때문에 사는 족족 수익이 되는 가격에 매도 물량을 걸어놓게 되며, 일부 물량은 소극적인 개미들이 걸어놓은 물량에 시장가로 중간중간 떠넘긴다. 

결국 초반 이후의 물량 싸움은 개미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고, 마지막에 합류한 개미들의 매수 물량이 세력들의 목표 가격에 있을 때, 세력들은 매수한 대부분의 물량을 개미들에게 떠넘기며 수익을 보기 시작한다. 이때 우리는 '급락하는 차트'를 볼 수 있다.


한동안 이 모습을 지켜보던 중급 개미들은 적당한 시세에 주문을 걸어 놓고, 일부는 떨어지는 가격에 "풀 매수~ "를 외치며 다시 시장가 매수 대열에 합류하면서 떨어지던 시세는 조금씩 멈추고 약간 반등하는 것처럼 보인다. 

급락 전에 매수한 개미들이 급락 후 반등하는 시세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세력들은 두 번째 물량 넘기기를 한다. 시세는 또다시 급락하기 시작하고, 겁 많은 개미들은 더 큰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손절 러시를 하게 된다. 세력은 수익을 보면서 물량을 던지고, 손절을 하는 개미들의 물량을 싼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저가 매수"가 시작된다.

어느 정도 개미들의 탈출 러시가 끝나면 시세는 점차 안정되고, "저가 매수" 대열에 개미들도 합류하면서 차트는 긴 아래 꼬리를 만들면서 다시 위로 위로 올라간다. 

개미들은 다시 시세가 움직일 때  또다시 시장가 매수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세력이 빠진 개미들의 약한 시장가 매수를 통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의 차트가 그려진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세력이 다시 합세하지 않으면, 먼저 산 개미들의 수익실현을 통해 나머지 개미들의 손실은 계속 이어진다. 정말 슬픈 현실이다.


차트의 움직임은 거의 대부분이 위 내용대로 따라간다. 어느 시점부터 세력의 간섭은 점차 줄어들고, 개미들끼리 주고받는 상황이 어느 정도 이어지는데 이때는 시세의 큰 움직임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변동폭이 줄어들게 된다. 고점에 물린 개미들은 이제부터 존버 모드로 진입한다. 그렇게 조용히 대부분의 개미들이 존버모드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꽤 긴 시간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을 안 보이면 결국 '자금 유동화'가 필요한 개미들에 의해 시세는 다시 조금씩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렇게 완만한 '우하향 곡선'의 차트가 그려진다.


세력은 아주 긴 시간 관심 있는 코인을 낮은 가격에 매수를 한다. 

그리고 아주 긴 시간 동안 매수가 완료가 되면 이제 슬슬 다시 개미 사냥에 나설 준비를 한다.


이게 우리가 보는 차트 움직임의 이면이다. 

물론 시장 경제의 영향으로 인해 급등과 급락을 동반하는 차트의 움직임도 있다. ‘테라 사건’, ‘FTX 거래소 파산’ 이런 이슈들로 인해 차트가 급락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같은 소식에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별다른 이슈가 없음에도 큰 움직임을 보여주는 코인 차트가 있다면, 위에 적은 내용들을 잘 읽어보고 또 읽어보길 바란다. 머릿속에서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지면 내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나는 어떤 트레이딩 방식을 취하고 있는지가 보일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나면 아마도 내가 어떤 전략으로 거래를 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나만의 전략을 찾는 것, 그것이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내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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