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로 인해 슬펐다가 금세 기뻐진 이유
대학교 1학년 2학기 중간시험이 끝나고 오랜만에 맘편히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잊고 있었던 과제가 생각났고, 또 몇 개의 과제가 새롭게 등장했다.
변수였다.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차마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마냥 신나게 놀았던 내 모습을 원망했고 맘이 급해졌다.
시험기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중간고사도 성실히 치르고 잠시 쉬었을 뿐인데 그 하루 조금 넘는 시간동안 너무 나태했나 싶어 스스로를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그러다 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나태해서 늘어질 때마다 그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내 인생을 쪼일 수 있는 요소를 던져주시는 것 같다. 늘 부지런히 살라는 메시지 같은 것.
새로운 변수들은 늘 신의 뜻이 아닐까 싶어졌다.
그러자 마음이 편해졌다. 오히려 감사함으로 가득찼다.
스트레스로 괴로웠던 몇 시간 동안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금세 평정심을 찾았다.
급한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더니 일이 점점 잘 풀리기 시작했다.
앞으론 변수를 사랑해보는 건 어떨까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