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eping Apr 30. 2024

꽃잔디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기억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나는 꽃잔디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특별히 눈에 띄기 보다는 공동체 속에서

무난하게 어울리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다 주변보다 조금 더 자라볼까 생각하기도 했다.

성장에 대한 욕구는 정상적인 것이다.


내가 자라면 모두가 함께 조금씩 자랐으면 좋겠다.

이 늦은 밤에도 누군가 나를 보고 잠시 사유를 하길 바란다.


'소유보다는 존재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내가 없는 꽃잔디도 무던히 잘 자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곳에 있고싶다.


존재란 광적으로 눈을 뜨지 않는다.

그것은 배움과도 같으며 학습과도 같다.


나의 영양은 모두의 영양이길 바란다.

나의 배움은 모두의 배움이길 바라며

나의 학습은 모두의 학습이길 바란다.


잠깐의 설잠에 동화같은 꿈을 꾸었다.

축복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런 무한한 행복을 느꼈다.

작가의 이전글 '생일 축하해' 라는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