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롯데월드

짧은 시간이지만 근사하게 보낸 하루

by 조형준 작가

오늘은 2024년 8월 3일이었다. 이 날에는 오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롯데월드에 갈 수 있는 시간이 밤늦은 시간 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간 활용을 잘해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타야 하는 어트렉션 위주로 타게 되었다. 가장 먼저 탄 어트렉션은 후룸라이드였다. 후룸라이드는 아무래도 여름에 인기가 많은 어트렉션이기도 한 만큼 지금 타는 게 유리했다. 그래서 매직패스를 사용해서 후룸라이드를 탔는데 확실히 더운 여름이라서 그런지 더 시원함을 느끼며 탈 수 있었다.

탑승 직후에 곧장 저녁식사를 위해 라라코스트로 갔다. 여기서 주문한 음식은 갈릭 씨푸드 필라프였다. 필라프는 마치 볶음밥처럼 다양한 재료를 넣고 육수를 졸여서 만드는 요리였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맛있을 것 같아서 한 번 주문하게 된 것인데 내 예상대로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나 씨푸드라는 명칭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 다양한 해산물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 이를 찾아 먹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해서 만족했다. 그리고 플레이팅도 조개 껍데기를 놓아서 좋았다.

이후 BHC의 미니 콜팝을 간식으로 먹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탄산음료는 없으며 오로지 치킨만 제공된다. 하지만 치킨에 뿌리는 양념의 맛이 달콤한 맛을 더 강화시켜 치킨 자체의 부족한 맛을 보완했다. 이렇게 간식까지 다 먹은 뒤 월드 모노레일을 탔는데 월드 모노레일도 밤에 타면 좋은 점이 많았다. 특히 높다랗게 올라가는 풍선비행과 달리 눈높이에 맞춰서 어드벤처를 한바퀴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후룸라이드를 탄 사람들과 손을 흔들며 서로 인사하는 것도 절대 놓치면 안 되었다.

세 번째 어트렉션은 아트란티스였다. 아트란티스도 진짜 아슬아슬하게 탑승할 수가 있었다. 내가 줄을 서자마자 대기 마감을 알리기 위한 입간판을 든 캐스트가 보였다. 그렇게 해서 대기가 마감된 다음 줄을 서며 틈틈이 사진을 남겼고 탑승장에 도착해서 비클에 탑승한 뒤 출발하자마자 급발진을 하는데 이때부터 절로 환호성을 지르며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흥분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트란티스는 그 정도로 여러 번 타도 질릴 틈을 주지 않는 꽤 재미 있는 어트렉션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어트렉션이자 마지막 어트렉션은 신밧드의 모험이었다. 아무래도 다른 어트렉션이 대기 마감을 할 때에도 신밧드의 모험은 비교적 늦게까지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평소와 달리 신밧드의 모험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신밧드의 모험은 이름 그대로 스토리를 중간에 추가한 게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잔잔한 보트를 타고 10분간 유유자적 떠도는 이 어트렉션은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좋다는 걸 이번에 잘 알게 되었다. 이윽고 모든 어트렉션의 대기가 마감되었다는 걸 확인하고 정문을 통해 나가는 걸로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되었다.